야구
[마이데일리 = 유병민 기자] 개막 2연전을 성황리에 마친 프로야구가 본격적인 3연전 경기에 돌입했다. 이제 사이좋게 1승씩 나눠 갖는 모습은 볼 수 없다. 둘 중 하나는 앞서 나가고 하나는 뒤쳐지게 된다. 그런 가운데 각각 1승 1패씩 기록, 무난한 출발을 보인 한화와 KIA가 5일 대전에서 맞붙는다. 그 어느때보다 관심이 집중된다. 그 중심에는 단연 이범호(29.KIA)가 있다.
이범호가 돌아왔다. 하지만 1루가 아닌 3루 덕아웃에 앉게 됐다. 일본 생활을 정리하고 복귀한 이범호가 선택한 곳은 친정팀 한화가 아닌 KIA 였다. 지난 10년간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한 그의 이적에 한화팬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물론 이범호는 9차례나 한화와 협상을 하며 그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결국 친정팀을 적으로 상대하게 됐다.
이범호는 지난 3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2타점 적시타에 이어 결승 솔로홈런까지 터뜨리며 방망이를 달궜다. 친정팀을 맞아 그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본인이 마음을 가다듬는 수밖에 없다.
지난 시범경기 때 만난 이범호는 "올시즌은 그저 최선을 다 할 뿐"이라고 전했다.
한화의 홈개막전 선발은 데폴라다. 데폴라는 시범경기에서 지난시즌과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올시즌 류현진과 함께 한화의 원,투 펀치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지난달 27일 KIA와의 마지막 시범경기서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펼쳐 홈 개막전 선발로 낙점됐다.
로페즈는 지난해 다혈질 성격을 보이며 스스로 무너지는 경기를 종종 펼쳤다. 이에 KIA는 재계약 조건으로 돌출행동을 자제할 것을 약속 받았다. 마음을 다잡은 로페즈는 올시즌 팀의 첫 선발승을 노린다. KIA는 앞선 경기에서 윤석민, 트레비스가 선발로 제 역할을 했지만 선발승을 챙기지 못했다. 불펜이 무너졌고 투수 교체 타이밍도 좋지 않았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재계약에 성공한 데폴라가 팀의 홈 첫 승을 선사할지 아니면 로페즈가 KIA의 첫 선발승 주인공이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 김상현 vs 최진행, 홈런 레이스 누가 앞서갈까?
김상현과 최진행 두 거포 대결도 흥미롭다.
'홈런왕' 이대호에 맞설 가장 강력한 후보로 꼽히는 김상현과 최진행은 올시즌을 자신의 해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김상현은 왼 무릎과 오른 발목 부상을 털고 복귀했으며 최진행 역시 허리부상에서 완쾌해 좋은 스윙을 보였다.
약속이나 하듯 둘은 지난 3일 경기서 나란히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올시즌 홈런 레이스의 시작을 알렸다. 그 상승세를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범호(위) 로페즈-데폴라(아래), 사진= 마이데일리 DB]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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