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유병민 기자] "마음이 찡하다. 최선을 다했으니까. 이해해주실거라 믿는다."
10년간 뛰었던 팀을 떠나 새 팀에 정착한 이범호가 1년 반만에 '친정' 대전구장 그라운드를 밟았다. 지난 2009년 자유계약선수(FA)자격으로 일본 무대에 진출했던 이범호는 1년만에 국내로 복귀했다. 하지만 그의 선택은 친정팀 한화가 아닌 KIA였다.
경기 전 만난 이범호는 먼저 "대전에 오니 기분이 좋다. 3루 덕아웃이 낯설고, 원정버스에서 내리는 것도 어색했다. 막상 못느꼈는데 야구장에 오니 느낌이 확온다. 잘 적응해야 할 것 같다"며 친정팀 방문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10년 간 뛰었던 곳이고 정든 곳이다. 오면서 구단 관계자와 아는 분들하고 다 인사했다. 선수들과도 시범경기 때 만나 인사하고 얼굴 봤다. 선수들이 많이 바뀌었더라. 같이 뛰던 선배님들이 은퇴 많이 하셔서 허전한 감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팬들의 반응에 대해 묻자 이범호는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을 지으며 "팬분들이 '왜갔슈' 할 때 마음이 찡했다. 그런 말씀 들으니 대전 온 게 더욱 실감나더라"라며 "솔직히 팬분들 반응이 걱정된다. 최선을 다했으니까. 이해해주실거라 믿는다. 잘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는게 최선인 것 같다. 10년 동안 있던 곳이다 보니 말로 표현 못할 정도로 크게 자리해 있다"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이범호는 끝으로 "한대화 감독님도 '잘해라. 너는 최선을 다했다'라고 하시더라. 팀은 바뀌었지만 야구장서 야구를 할 수 있어서 좋다"며 밝은 모습을 보였다.
[이범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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