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유병민 기자] KIA 조범현 감독이 팀의 주축 투수인 양현종에게 사과(?)했다.
조범현 감독은 5일 대전 한화와의 경기 전 기자들과 얘기를 나누던 중 훈련을 마치고 돌아오는 양현종을 발견했다.
마침 기자들이 "지난 3일 광주 삼성과의 경기에서 양현종이 연속 볼넷을 내준 상황에 스트레스를 받았냐"는 질문을 하고 난 바로 직후였다.
조 감독은 "스트레스는 무슨…"이라고 한 뒤 대뜸 들어가던 양현종을 불렀다. 이후 "현종아 그날 스트레스 받았냐"고 물었고 양현종은 곧바로 "아닙니다. 스트레스 안받았습니다"라며 씩씩하게 답했다.
양현종의 다부진 모습에 조 감독은 "그래 넌 16승 투수잖아. 너 계속 마운드에 있었으면 볼넷 내줬을까?"고 한 뒤 "그런 상황을 만들어서 미안하다. 너를 믿었기 때문이다. 다음에는 잘 던져라"라며 미안함과 함께 격려를 보냈다. 이에 양현종은 "네, 알겠습니다"라며 힘차게 대답하며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에이스의 의엿한 모습에 조범현 감독은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당근과 채찍을 함께 주는 조범현 감독의 스타일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조범현 감독-양현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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