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함태수 기자] 시범경기 성적은 기우에 불과했다. SK 부동의 에이스 김광현이 정규시즌 첫 등판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김광현은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서 선발로 등판, 6⅔이닝 동안 4피안타 4실점(3자책)하며 호투했다. 총 103개의 투구수를 소화한 가운데 최고 구속은 149km, 삼진은 4개를 잡았다.
1회는 아웃카운트를 모두 삼진으로 잡았다. 선두 타자 박경수를 낮은 슬라이더로 돌려세운 김광현은 2번 이대형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정의윤, 박용택을 모두 삼진 처리했다.
그러나 곧 위기가 찾아왔다. 2회초 선두 타자 정성훈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한 김광현은 이진영에게 던진 초구 슬라이더가 높게 형성되며 우전 안타를 맞았다. 이 때 임훈의 실책까지 겹치며 첫 실점을 했다. 하지만 조인성을 3루 땅볼, 서동욱을 병살타로 처리하며 더 이상의 점수를 허용하지 않았다.
실점 뒤에는 별다른 위기가 없었다. 150km에 육박하는 빠른 직구와 주무기인 슬라이더, 여기에 커브와 스플리터까지 간간히 던지며 LG 타자들을 윽박질렀다. LG 타자들은 김광현의 공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6회 역시 김광현은 김태완-박경수-이대형을 공 10개로 간단히 처리했다.
그러나 7회 들어 위기가 찾아왔다. 1사 후 박용택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한 김광현은 정성훈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이어 이진영을 2루 땅볼로 처리했지만, 조인성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았다.
결국 김성근 감독은 투구수가 100개를 넘은 김광현 대신 송은범을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송은범이 대타 이병규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김광현이 책임질 점수는 '2'로 늘었다. 또 이어 등판한 이승호가 대타 윤상균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 자책점이 '3'으로 올랐다.
앞선 시범경기서 3차례 등판해 2패 방어율 10.61을 기록하며 극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김광현. 하지만 본인이 "올 시즌만큼 몸이 안 아픈 적이 없다. 컨디션이 최고"라고 밝힌 만큼 정규시즌에서는 확실히 시범경기와는 달랐다.
[김광현.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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