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전병두가 팀의 4연승을 이끌 수 있을까.
김성근 감독의 선택은 전병두였다. SK는 8일 LG전 선발투수로 좌완 전병두를 예고했다. 올시즌 성적은 2경기에 나서 1승 평균자책점 0.00.
넥센과의 개막 2연전에 모두 등판했던 전병두지만 이번 선발 등판이 놀라운 일은 아니다. 김성근 감독은 상대팀에 맞춰 로테이션에 변화를 자주 주는 편이다. 지난 2년간 LG전에 강했던 전병두이기에 김 감독이 LG전 필승카드로 꺼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이미 김성근 감독은 올시즌을 앞두고 "전병두를 선발, 중간, 마무리를 가리지 않고 전천후 활용할 것"이라고 밝힌 상황이다.
지난해에도 이러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전병두가 지난해 출장한 27경기 중 선발 등판은 단 7차례였다. 그 중 3차례가 LG전이었다. 성적도 좋았다. 지난해 LG전에 거둔 2승 모두 선발투수로 나섰을 때 기록한 것이다. LG전 시즌 성적은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41이었으며 선발 등판으로는 평균자책점 1.76 WHIP(이닝당 출루허용수) 0.91을 기록했다.
생애 최고 시즌을 보냈던 2009년 역시 마찬가지였다. 양 팀이 맞선 19경기 중 11차례 등판한 그는 2승 1홀드 2세이브를 수확했다. 투구 내용도 좋았다. 평균자책점은 1.63을 기록했으며 WHIP은 단 0.85에 불과했다.
김성근 감독이 그에게 바라는 것은 분명하다. 2009년과 2010년의 재현이다. 여기에 많은 이닝까지 소화해준다면 금상첨화다. 전병두가 김성근 감독의 원하는 바를 실현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개막 후 3연승을 달리고 있는 SK의 시즌 첫 패는 다음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
[사진=SK 전병두]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