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KIA는 5일 대전구장에서 펼쳐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와의 원정 경기에 9-1로 완승을 거뒀다. 투수 중에서는 아퀼리노 로페즈가 8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가장 빛났다면 타자 중에 가장 돋보였던 선수는 김선빈이었다. 김선빈은 5타석 3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2볼넷으로 맹활약했다.
2회초 1사 1,2루에서 우전 안타를 터뜨린 장면은 눈여겨 볼만 하다. 풀카운트 상황에서 훌리오 데폴라는 슬라이더를 던졌고 김선빈은 특별한 노림수는 없었지만 순간적인 대처로 우측으로 밀어치는데 성공했다. 알맞은 상황에서 나온 알맞은 타격이었다.
KIA는 4회초 차일목의 좌월 솔로포로 2-1로 앞서게 됐고 김선빈은 데폴라의 초구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터뜨렸다. 흔들리는 상대 투수의 초구가 높게 들어오자 이를 놓치지 않고 안타로 연결했다. 이것이 또 기폭제가 돼 KIA가 2점을 추가했고 한결 여유 있게 경기를 운영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 김선빈은 8회초에도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갔고 이를 기점으로 KIA는 8회에만 5점을 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타석에서 집중한 것이 통한 것 같다"는 김선빈은 "전 경기 출장이 첫 번째 목표다. 3할 타율과 30도루 달성에 노력해보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지금과 같은 플레이가 이어진다면 불가능한 목표는 결코 아니다. 6일 현재 타율 .667, 출루율 .769, 도루 3개로 모두 1위에 랭크돼 있다.
김선빈은 지난 해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며 타율 .293 1홈런 28타점 23도루를 올렸지만 그렇다고 김선빈의 자리가 보장된 것은 아니었다. 이전부터 '강정호 영입설'이 줄기차게 흘러 나왔고 지난 시범경기 중 조범현 감독이 '유격수 이범호'를 언급하는 등 김선빈에게 확실한 주전이란 타이틀은 없었다.
자신에게 주전이란 확답이 주어지지 않아 흔들릴 법도 했지만 김선빈은 그렇지 않았다. 올 시즌은 그가 완전한 주전 유격수로 뿌리내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더이상 KIA 유격수에 관한 새로운 언급이 나오지 않도록 맹활약 중인 김선빈이 눈에 띄지 않을 수 없다.
[5일 한화전에서 3타수 3안타로 맹활약한 KIA 김선빈. 사진 제공 = 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pres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