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유병민 기자] "현역을 다녀왔어야 했다. 공익은 아무 도움이 안된다"
한화 한대화 감독이 좀처럼 터지지 않는 군 전역 선수들의 방망이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5일 KIA와의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의 타격을 지켜보던 한대화 감독은 올시즌 군 복무를 마치고 팀에 돌아온 선수들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한 감독은 먼저 "한상훈 고동진 등 올시즌 복귀한 선수들이 현역으로 다녀왔어야 했다. 공익은 아무런 도움이 안되더라"며 선수들의 공익근무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밝혔다.
이어 "상무나 경찰청에 갈 수 있었으면 모르겠지만 공익으로 빠진 걸 어떻하겠나"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올시즌 한화는 내야수 한상훈(31)과 백승룡(29), 외야수 고동진(31)과 오재필(29)이 병역의무를 마치고 팀에 합류했다.한 감독은 4명의 예비역 전사들이 올시즌 활약해 줄 것이라 생각하며 팀 전력을 구상했다.
KIA에 내준 이범호의 보상선수로 야수가 아닌 투수 안영명을 택한 것도 군 제대 선수들이 내·외야에서 한 몫을 해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었다.그러나 이런 한대화 감독의 기대와 달리 이들의 활약은 아직 미미하다. 상무나 경찰청에서 야구를 했다면 감을 이어갈 수 있었지만 공익근무로 인해 그마저 여의치 않았기 때문이다.
한대화 감독이 이들에게 아쉬움을 나타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전지훈련 마무리 기간부터 시범경기 내내 한 감독은 군 전역 선수들이 실력 발휘를 해주기를 희망했지만 "이들의 겪고 온 '2년'의 공백은 쉽게 메워지지 않는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특히 수비는 나무랄데 없지만 고비때마다 터지지 않는 방망이가 한대화 감독의 고민을 깊게 만들었다.
한 감독은 기자들에게 "차라리 전경(전투경찰)을 다녀와 방패라도 들었으면 모르겠다"며 웃어 넘기려고 했다. 그러나 "김태완과 송광민도 공익근무를 갔다"는 기자의 말에 이내 표정이 어두워졌다.
한화는 군 전역선수들의 방망이가 살아나야 올시즌을 기대할 수 있다. 한대화 감독의 바람대로 이들이 제 역할을 해줄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한대화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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