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유병민 기자] "자기 역할을 다 해주고 있다. 역시 감각이 있다"
KIA 조범현 감독이 올시즌 팀에 합류한 내야수 이범호(30)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KIA의 경기는 10년간 뛰었던 '친정팀' 한화를 상대하게 된 이범호에게 관심이 집중됐다.
조 감독 역시 그부분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크게 걱정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범호의 합류로 팀 타선이 한층 강해진 것 같다'는 질문에 "아무래도 그렇다. 매일 잘 쳐주면 얼마나 좋겠냐"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처음 이범호가 스프링캠프에 왔을 때만 하더라도 스윙이 커져 있었다. 그래서 스윙 폭을 줄이는데 많은 노력을 했다"며 "수비는 평균적인 수준이 된다. 자기 능력만큼은 충분히 해줄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범호는 지난해 일본무대에 진출했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하고 국내로 복귀했다.그러나 그의 선택은 '친정팀' 한화가 아닌 KIA였다.
이범호의 가세로 KIA는 이범호-최희섭-김상현으로 이루어지는 막강한 클린업트리오를 완성했다. 특히 조범현 감독은 이범호를 5번이 아닌 3번 타선에 배치해 공격의 활로를 모색했다.
그 이유는 간단했다. 조 감독은 "선수들마다 컨디션 사이클이 있다. 올라가면 떨어지고 떨어지면 올라간다. 그러나 이범호는 자신의 에버리지를 갖고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크게 떨어질 걱정이 없다. 자기 역할을 다해준다. 감각이 있는 선수다"며 그에 대한 신뢰를 나타냈다.
이런 조범현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듯 이범호는 지난 3일 삼성전에서 2타점 적시타와 결승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그리고 이날 한화를 상대로도 1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제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경기 후 조범현 감독은 "이범호가 잘 해줬다"며 짧은 소감을 밝혔지만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조범현-이범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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