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종합
마치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상황이 실제로 일어나 화제다. 일본의 나리나리 닷컴은 지난 5일 영국의 30대 남성이 구입한 그림이 프랑스를 대표하는 후기 인상주의 폴 세잔의 진품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도했다.
영국의 데일리 레코드에 의해 제기된 이번 사건은 예술계의 새로운 발견으로까지 평가 받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그림의 소유자는 몇 년 전 한 골동품상에서 마음에 드는 액자를 발견했다. 워낙 마음에 드는 액자였기에 그는 그림 세트를 구매해버렸다. 가격은 약 100파운드(한화 약 18만 원)에 불과했다. 집으로 돌아온 그는 곧장 액자만을 활용했고 세로 90cm, 가로 120cm의 그림은 지붕 밑에 놓아 뒀다.
하지만 최근 예술사의 책을 읽던 그는 자신이 지붕 밑에 놓아 둔 그림과 터치가 비슷한 그림을 발견했다. 그의 이름은 폴 세잔. 빈센트 반 고흐, 폴 고갱과 더불어 후기 인상주의의 대표적인 작가였다. 1999년 경매를 통해 그림 하나가 3800만 파운드(한화 약 640억 원)에 팔렸을 정도로 그의 작품은 높은 예술성을 인정받고 있다.
황급히 지붕 밑에서 그림을 꺼낸 그는 싸인과 함께 1854라고 적힌 숫자를 발견했다. 신중히 책과 비교한 결과, 그는 작품이 폴 세잔의 그림일 가능성을 발견하고 디지털 카메라로 그림을 찍어 경매업자에게 감별을 요청했다.
의뢰를 받은 경매업자 팀 콘라드는 “그림의 터치가 확실히 폴 세잔의 작품과 흡사하다”며 진품의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만약 1854란 숫자가 그림이 그려진 해라면 폴 세잔이 학생 시절이었을 때 그렸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그림 상태가 좋고 완성도가 높게 그려졌기에 가치는 4000만 파운드(한화 약 660억 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만약을 위해 다시 한번 전문가 집단에게 감정을 받을 예정이라 밝힌 그림의 소유자는 “아직 그림을 팔 것인지 소유할 것인지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진 = 나리나리닷컴 보도화면 캡쳐]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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