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일본의 스포니치는 6일 오전 “니혼햄 이토이, 사이토 엉덩이 맞추다”란 타이틀로 기사를 전했다. 니혼햄 파이터스의 외야수 이토이 요시오가 프리배팅 중 친 타구가 사이토 유키의 엉덩이를 강타한 것이다.
이토이는 사건 직후 “매우 걱정스러웠다. 타격 훈련을 이어서 할 경황이 없었을 정도”라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하지만 정작 공을 맞은 사이토는 “이토이 선배가 괜찮느냐 몇 번이나 물었지만 전혀 아무렇지 않다”며 싱긋 웃었다.
연습 시합 전 와세다 대학 선배인 와다 츠요시와 첫 대면을 한 사이토는 “지금껏 한번도 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었다. 나에게 있어선 동경의 투수”라 말하며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와다 츠요시는 WBC 등을 통해 한국 야구 팬에게도 익숙한 일본을 대표하는 투수 중 한명이다.
와세다 대학 출신으로 드래프트 1위를 기록하며 니혼햄 파이터스에 입단한 사이토는 니혼햄이 기대하고 있는 주목받는 신인이다. 2006년 와세다 실업고교 3학년 때 고시엔 대회에서 우승을 이끌었고 마운드에서 작게 접은 손수건으로 땀을 닦아 일본에선 ‘손수건 왕자’라는 애칭이 붙었다. 니혼햄 파이터스 입단 당시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8000여 명의 팬이 기자회견장을 찾았고 NHK는 이례적인 생방송을 진행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사이토 유키. 사진출처 = 니혼햄 공식 홈페이지]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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