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타격 자세와 스윙은 홈런타자, 하지만 현실은…'
1987년생에게는 안 어울리는 별명이 됐지만 SK 3루수 최정에게는 오랫동안 '소년장사'라는 별명이 따라 붙었다. 체격이 다른 슬러거에 비해 크지는 않지만 매년 적지 않은 홈런수를 기록할 정도로 힘이 좋았다. 지난해에는 데뷔 첫 20홈런을 때려내기도 했다.
올시즌 최정이 타석에 들어서면 거포의 향기가 느껴진다. 예전에는 타격 이전에 별다른 동작이 없었지만 올시즌부터는 흡사 메이저리그 거포들의 타격 준비 자세를 보는 듯 하다. 타격폼도 장타를 위해 약간의 변화를 줬다.
타격 이전만 보면 홈런을 비롯한 장타가 펑펑 터질 것 같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정작 타구는 이러한 타격 이전 준비 자세와 스윙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다. 어퍼스윙으로 퍼올린 타구는 평범한 외야 혹은 내야 뜬공으로 대부분 변한다. 11차례 범타 중 7차례가 뜬공이었다.
7일 현재 최정의 타격 성적은 13타수 2안타 타율 .154. 홈런은 물론이고 2루타 이상의 장타도 한 개도 없다. 타점 역시 개시를 하지 못했다. 득점권 상황에서도 5타수 무안타에 그치고 있다.
김강민이 부상으로 2군으로 내려갔으며 이호준이 종아리 부상으로 선발 출장하지 못하는 속에서 김성근 감독은 최정을 연일 상위타순에 포진시키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최정은 김 감독의 기대에 전혀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20홈런을 기록하면서 3할도 달성해 정교함과 장타력을 모두 선보였던 최정. 조금 더 거포에 가까운 모습으로 돌아온 그가 언제쯤 스윙과 타격 자세에 걸맞은 타구를 보낼 수 있을까.
[사진=SK 최정]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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