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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상욱 객원기자]엘 클라시코.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간의 맞대결이 3주 사이에 4번이나 펼쳐지는 이른바 엘 클라시코 풍년이 현실로 다가왔다.
프리메라리가에서 매 시즌 두차례 맞대결을 펼치는 것을 제외하면 레알과 바르셀로나가 그밖의 공식 경기에서 대결할 수 있는 방법은 스페인 국왕컵이나 챔피언스리그 같은 클럽 대항전 무대에서나 가능하다. 하지만 바로 이러한 상황이 올시즌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것도 3주 사이에 무려 4번이나 맞대결을 펼치게 되는 일정이다.
레알은 4월 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홈에서 벌어진 토트넘과의 챔피언스리그 8강전 1차전에서 4-0으로 완승을 거두며 4강 진출을 목전에 두게 됐다. 레알은 토트넘전에서 엠마누엘 아데바요르가 2골을 몰아치고 디 마리아와 호날두가 각각 한골씩을 보태 완승을 거뒀다. 토트넘은 피터 크라우치가 퇴장을 당해 2차전에서 출장할 수 없어 4강 진출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 보인다.
레알이 완승을 거두자 바르셀로나 역시 하루 뒤에 열린 샤크타르 도네츠크와의 8강전 홈경기에서 5-1의 완승을 거두며 보조를 맞췄다. 바르셀로나는 이니에스타, 다니 엘베스, 피케, 케이타, 사비 등이 릴레이 골을 터뜨리며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샤크타르는 원정에서 1골을 기록하긴 했지만 4골차를 극복해야 하는 만큼 이를 뒤집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레알과 바르셀로나가 8강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이들의 4강전 맞대결이 벌써부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은 8강을 통과할 경우 4강전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4강전 일정은 4월 28일과 5월 4일로 예정되어 있으며 레알이 1차전을 홈에서 치르게 된다.
큰 점수차로 1차전을 마친 양팀인 만큼 4강 진출이 유력시 되지만 아직 확정은 아닌 만큼 챔피언스리그에서의 맞대결 역시 100%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리그에서의 격돌은 4월 17일 32라운드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레알로서는 13라운드 바르셀로나와의 원정 경기에서 0-5로 대패한 바 있어 홈에서의 설욕을 벼르고 있다. 4월 17일 32라운드를 마치게 되면 이들 양팀은 공교롭게도 현지 시간으로 곧바로 3일 뒤에 국왕컵 결승에서 맞붙게 된다. 1990년 이후 21년만에 양팀은 국왕컵에서 맞붙게 된 셈이다.
4월 17일 32라운드에서의 격돌을 시작으로 3일 뒤 국왕컵에서 만나게 되는 양팀은 챔피언스리그 4강행이 확정될 경우 4월 28일과 5월 4일에 또 다시 맞대결을 펼치게 되는 셈으로 불과 3주 사이에, 정확히는 20일도 채 되지 않는 기간을 두고 4번이나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객관적인 전력만으로는 승패를 예측하기 힘든 엘 클라시코임을 감안하면 어느 한 팀이 4경기를 싹쓸이 할 가능성은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다.
리그 맞대결의 경우 레알이 이긴다면 리그 우승에 대한 희망을 살릴 수 있으며 바르셀나가 승리한다면 사실상 우승을 확정직게 되는 셈이다. 국왕컵의 경우는 승자가 곧바로 우승 타이틀을 건지는 만큼 리그에서의 맞대결 이상으로 불꽃튀는 접전이 될 가능성도 크다. 물론 챔피언스리그에서 만나게 된다면 서로를 넘어야 결승에 진출할 수 있는 중요한 경기다. 나름대로 모두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맞대결인 만큼 4경기가 모두 성사된다면 매 경기 명승부가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레알 마드리드의 호날두(왼쪽), 바르셀로나의 메시. 사진=gettyimagekorea/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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