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김하진 기자] "이런 날은 감독관이 판단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7일 열릴 예정이었던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잠실(LG:SK), 목동(넥센:두산), 대구(삼성:롯데), 대전(한화:KIA)경기가 우천으로 인해 취소됐다. 특히 이날은 '방사능 비'에 대한 우려로 경기 예정시간보다 3시간 전인 오후 3시 반쯤 경기 취소가 결정됐다.
경기 취소를 통보 받은 후 목동구장에 있던 김시진 감독은 취재진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런 날 감독관은 힘들 것이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지난 2008년 한국야구위원회(KBO) 경기 감독관을 1년간 지내본 경험이 있다.
이어 그는 "오늘 길거리 사람들이 웬만하면 맞고 다녔을 비의 양인데도 모두 우산을 다 쓰고 다니더라. 아무래도 몸에 안 좋다고 생각해서 그런 것 같다"며 "오늘 경기 취소도 방사능 비라는 것이 작용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감독은 "비가 올 때 감독관이 게임을 할 지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어렵다. 일기 예보가 다를 때도 있기 때문에 원정팀은 다음 경기를 위한 이동을 해야 하는데 하염없이 잡아 둘 수 없지 않냐"며 자신의 경험담을 떠올렸다.
이날 내린 비는 전날 일기예보에서 예보했던 것보다는 훨씬 적은 양이 내렸다. 대구구장은 경기가 취소된 후에 비가 그쳤다. 김 감독은 "방사능 비와 연관이 없었으면 (비가 그칠 때까지) 아마 더 기다리라고 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취소된 4경기는 추후 편성될 예정이다.
[김시진 감독]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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