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전주 KCC가 인천 전자랜드를 꺾고 플레이오프를 원점으로 돌렸다.
KCC는 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2차전 전자랜드와의 경기서 추승균의 정확한 외곽슛과 용병 에릭 도슨의 더블더블(24점 11리바운드) 활약에 힘입어 91-82로 승리했다. 1차전서 연장 2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고개를 숙인 KCC는 이날 완벽한 조직력을 앞세워 완승을 거뒀다.
1쿼터는 전자랜드 허버트 힐과 KCC 국내 선수들 간의 대결 양상이었다. 허버트힐은 하승진이 버티고 있는 KCC의 골밑을 잇따라 공략하며 점수를 쌓아갔다. 반면 KCC는 추승균과 강병현의 외곽슛을 앞세워 득점을 올렸다. 1쿼터는 문태종의 득점이 살아난 전자랜드가 20-16으로 앞섰다.
2쿼터 전세가 역전됐다. KCC는 잠자던 전태풍이 살아나며 경기 분위기를 장악했다. 전태풍을 내외곽 가릴 것없이 코트를 휘젓고 다니며 KCC의 득점을 책임졌다. 여기에 에릭 도슨의 골밑슛까지. 전자랜드는 서장훈과 문태종의 슛이 림을 외면하면서 2쿼터 13점에 머물렀다. 결국 2쿼터에만 26점을 쓸어 담은 KCC가 42-33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 사실상 승부가 결정났다. 1차전서 다잡은 경기를 놓친 KCC는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다. 추승균이 정확한 외곽슛을 성공시켰고 강병현도 득점에 가담했다. 하승진은 잇따라 자유투 기회를 얻었는데, 대부분 성공시키며 전자랜드의 반칙 작전을 무위로 만들었다. 반면 전자랜드는 믿었던 서장훈이 하승진과 에릭 도슨의 수비에 막혀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72-57로 앞선 채 4쿼터를 맞은 KCC는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전자랜드가 '4쿼터의 사나이' 문태종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거세게 추격했지만, 에릭 도슨이 팀 공격을 주도하며 흐름을 넘겨주지 않았다. 경기 막판 전자랜드는 8점차 까지 따라 붙었지만, 하승진이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슛을 작렬하며 경기를 가져왔다.
통산 101번째 플레이오프에 출전한 추승균은 15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노장 투혼을 발휘했고 하승진이 13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반면 전자랜드는 허버트힐이 24점, 문태종이 22점으로 분전했지만 서장훈이 6점에 머물며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에릭 도슨. 사진 = 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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