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유병민 기자] 지난 2일 올시즌 첫 선발등판에서 패전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긴 한화 이글스 '에이스' 류현진(24)이 명예회복에 나선다.
류현진은 8일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LG와의 올시즌 첫 맞대결에 선발등판한다. 한화는 7일 KIA와의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선발 로테이션상의 여유가 생겼다. 하지만 한대화 감독은 같은 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8일 LG전은 정상적으로 류현진이 나간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자타공인 LG '킬러'다. 그의 프로 데뷔 첫 승 상대가 LG이며 한국프로야구 사상 정규이닝 최다 탈삼진 17개를 뽑아낸 것도 LG다. 2006년 프로에 데뷔한 류현진은 지난 5년간 LG를 상대로 30경기에서 21승5패 평균자책점 2.07을 기록했다. 여기에 정규이닝 평균 탈삼진은 9.4개 완투 8회, 완봉 2회로 LG의 '천적'이었다.
따라서 한대화 감독이 홈 개막전에 그를 선발로 내세우지 않은 것은 LG와의 홈경기에 출전시키기 위한 의도라고도 볼 수 있다.
지난 2일 사직구장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 첫 선발등판한 류현진은 4⅓이닝 동안 8피안타 5실점을 기록, 체면을 구겼다. 그는 8일 LG전을 통해 올시즌 첫 승을 따내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에 LG는 최고 160km 강속구를 뿌리는 레다메즈 리즈(28)를 선발로 내세웠다. 류현진을 상대로 피하지 않겠다는 박종훈 감독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리즈는 지난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4피안타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으나 타선의 침묵으로 첫 승 달성에 실패했다. 비록 한화 타선이 6일 KIA전에서 타격감을 끌어 올렸지만 여전히 최약체로 꼽히기에 이들을 상대로 한국무대 데뷔 첫 승을 따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더불어 LG는 지난 SK와의 경기서 김광현을 상대로 '예방주사'를 맞았다. 이날 LG 타선은 김광현을 상대로 6⅔이닝 동안 4개의 안타를 뽑아냈고 4점(3자책)을 얻었다. 박종훈 감독 역시 올시즌 상대 좌완 에이스에게 쉽게 당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과연 '괴물' 류현진이 LG를 상대로 명예회복에 성공할 지 아니면 LG가 류현진 징크스를 깨고 리즈에게 첫 승을 선사할 지 야구팬들의 관심이 대전구장으로 모아지고 있다.
[류현진-리즈.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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