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유병민 기자] '방사능 비'의 여파로 7일 열릴 예정이었던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4경기가 모두 취소됐다. 그러나 그 덕분에 주말 3연전의 첫 경기가 8개 구단 에이스간의 맞대결로 꾸며졌다.
먼저 대전에서는 올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나란히 승수 쌓기에 실패한 '괴물' 류현진(한화)과 '160km' 레다메즈 리즈(LG)가 맞붙는다.
류현진은 지난 2일 롯데와의 올시즌 첫 선발등판서 4⅓이닝 동안 8피안타 5실점을 기록, 체면을 구겼다. 자타공인 LG '킬러' 류현진은 8일 LG전을 통해 올시즌 첫 승을 따내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전망은 밝다. 류현진은 본인의 통산 78승 중 21승을 LG에게 거뒀다. 2006년 데뷔 이래 LG와의 전적은 30경기에서 21승5패, 방어율 2.07이다. 또 지난해 5월에는 LG를 상대로 한국 프로야구 사상 정규이닝 최다 탈삼진 17개를 뽑아냈다.
이에 LG는 '160km' 강속구를 뿌리는 리즈를 내세웠다. 리즈는 지난 2일 잠실 두산전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를 기록, 가능성을 알렸다. 비록 한화 타선이 6일 KIA전에서 타격감을 끌어 올렸지만 여전히 최약체로 꼽히기에 이들을 상대로 한국무대 데뷔 첫 승을 따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문학에서는 한국무대 3년차 게리 글로버(SK)와 삼성 1선발 차우찬이 출격한다. 2009년 중반 한국에 진출한 글로버는 어느새 한국무대 3년차를 맞았다. 지난해 다소 기대에 못미친 성적을 기록한 글로버는 지난 2일 넥센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차우찬 역시 2일 KIA전에서 5이닝 동안 1실점을 기록해 올시즌 사자군단의 에이스임을 입증했다.
목동에서는 브랜든 나이트(넥센)와 코리(롯데), 두 외국인 투수들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둘은 2일 개막전에 나란히 선발 등판해 각각 7이닝씩 소화했다. 코리가 한화를 상대로 무실점을 기록 승리를 챙긴 반면에 나이트는 SK를 상대로 1실점하는 빼어난 투구를 선보였지만 타선의 침묵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글로버와 마찬가지로 한국무대 3년차를 맞이한 나이트가 관록을 보여줄지 아니면 올시즌 한국무대에 데뷔한 코리가 2연승 행진을 이어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류현진-리즈(위). 니퍼트-양현종(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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