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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한혜진이 김민정의 다크본색에 맞불을 놓았다.
7일 밤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가시나무새' 12회분에서는 영화제작자 한유경(김민정 분)이 6년 만에 만난 친구 서정은(한혜진 분)이 영화 주연으로 발탁될 수 있는 기회를 빼앗으려는 과정이 그려졌다.
드라마 촬영장에서 보조출연자 정은과 우연히 마주친 유경은 "이게 뭐야? 겨우 이거밖에 안돼?"라고 그를 자극했다. 이어 "너는 바보 중에 바보니 혹시나 하루 일당 오만 원 받아서 그 노인네와 애기 기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이 들었다. 그러나 네까짓 것도 어쩔 수 없구나"라고 비아냥거렸다.
이에 유경이 버린 생모 명자(차화연 분)와 딸 한별을 가족으로 받아들인 정은은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독한 마음으로 대응했다.
그는 "그럼 어쩔 건데? 6년 만에 나타나서 그게 왜 궁금하냐"고 되물으며 영화 주연자리를 줄 수 없다는 유경에게 "감독이 고른 주연은 나다. 나 그 옛날의 바보 서정은 아니다. 무시하지마"라고 강하게 맞불을 놓았다.
이와 같은 한혜진과 김민정의 기싸움은 곧바로 눈물 연기 대결로 이어졌다. 극중 유경이 생모 명자를 병원에서 본 뒤 술에 취해 "여자 손님은 네가 처음이다. 너밖에 없더라"라며 정은을 불렀다.
이어 "너는 내 치부를 다 아니까 너 볼 때마다 미웠다"며 "나 애도 엄마도, 그 남자도 버렸다. 그 남자는 자기 자식이 있는 것도 모른다"고 고백하며 오열했다.
유경에게 자신의 선택을 들키고 싶지 않은 정은은 독한 맘으로 그와 대면하면서도 자신이 찌른 가시에 고통스러워하는 유경을 보며 가슴 아픈 눈물을 흘렸다. 또 술에 취해 자신의 손을 꼭 잡고 잠든 유경을 안쓰럽게 바라봤다.
한혜진과 김민정, 두 여배우의 박빙의 연기대결에 시청자들은 "오늘 한혜진과 김민정의 연기 정말 최고였다" "자신의 과거 때문에 정은이 미운 유경의 악녀본색과 자신의 가족을 지키고자 하는 정은의 독기가 부딪히는 장면에서는 눈을 떼기조차 어려웠다" 등 뜨거운 호응을 보냈다.
[사진 = '가시나무새' 방송화면]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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