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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일본 박민 통신원] 지난 5일 펼쳐진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인터 밀란은 샬케04에게 2-5의 대패를 당했다. 스코어만큼이나 경기력에서도 인터밀란의 대패였다. 전반을 2-2로 마칠 때 까지는 큰 차이가 나지 않았지만 후반 인터밀란은 현격한 집중력 저하를 보이며 패배의 실마리를 제공했다. 더욱이 살케04의 4번째 골은 인터 밀란의 자책골이었다. 완벽한 패배였다.
최근 일본에선 인터 밀란의 수비수 나가토모의 기용을 놓고 다양한 주장이 오가고 있다.
지난 5일의 경기에서 나가토모는 후반 31분 미드필더 티아고 모타를 대신해 교체 출전했다. 그라운드를 뛴 시간은 채 20분이 되지 않았다. 일본의 축구 전문 사이트 사커킹(SOCCERKING)은 현지 해설자의 말을 빌어 나가토모의 교체 출장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탈리아 스카이 스포츠의 해설자 마우리지오 콘파뇨는 경기 후 패인 분석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인터밀란은 선수 개인이나 전술적 미스가 많았다. 특히 AC밀란과 샬케04전에서 8실점을 했다. 수비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샬케04의 스트라이커로 2골을 기록한 에두의 신체 능력은 뛰어나지않다. 전적으로 인터 밀란의 수비 탓”이라며 수비에 대해 크게 질책했다.
이어 “살케04는 우치다 등의 젊은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했다. 하지만 인터밀란이 나가토모를 수비수로 내세웠다면 어땠을까. 결과는 아마 달랐을 것”이라며 “일본 대표의 주력인 나가토모를 왜 기용하지 않았던 것일까. 이탈리아 팀은 때론 용기있는 선택을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나가토모가 선발 제외가 경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것이란 견해를 밝혔다.
실제로 이날 인터밀란의 수비는 최악에 가까웠다. 특히 후반 중앙수비수 크리스티앙 키부의 퇴장은 팀의 사기저하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후반에 교체출장한 나가토모도 썩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진 못했다. 물론 팀의 패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았지만 평소에 비해 적은 움직임으로 스카이 스포츠로부터 평점 5점을 받는데 그쳤다.
인터밀란이 준결승에 진출하기 위해선 오는 14일 2차전에서 4골 차 이상으로 승리해야 한다. 과연 2차전의 새로운 승리 퍼즐에 나가토모가 한 축을 맡을 수 있을지 많은 일본 언론이 주목하고 있다.
[나가토모. 사진 = 마이데일리 DB]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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