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유병민 기자] '천적'을 넘어서니 '괴물'을 만났다.
LG 트윈스는 8일 대전구장서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올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6일 '천적' SK를 상대로 6-5 진땀승을 거둔 LG는 그 상승세를 이어 가겠다는 분위기다. 그러나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상대가 '괴물' 류현진(24.한화)이기 때문.
LG는 류현진의 'VIP 고객' 이다. 그에게 지난 2006년 데뷔 첫 승을 선사했고 이후 그가 기록한 통산 78승 중 21승을 올려줬다. 여기에 지난해 5월에는 한국프로야구 역대 정규이닝 최다 탈삼진 기록 17개를 헌납했다.
한대화 감독이 2일 사직 개막전에 류현진을 선발 등판시킨 것도 LG와의 주말 3연전의 첫 스타트를 끊기 위함이었다. 일종의 '표적등판'이다.
이에 LG 박종훈 감독은 '160km' 강속구 투수 레다메즈 리즈(29)를 내세웠다. 류현진을 상대로 피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2일 두산전에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무난한 출발을 보인 리즈는 이날 경기로 한국무대 데뷔 첫 승을 신고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리즈의 첫 승을 위해서는 류현진을 상대할 타자들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그러나 LG 타자들은 유독 좌투수에게 약하다. 이유는 간단하다. 전통적으로 왼손 강타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여기에 류현진에게는 더욱 약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LG는 류현진을 맞아 1승 3패를 기록했다. 조인성(17타수 무안타) 이진영(18타수 1안타) 등 한 방이 있는 선수들이 철저하게 묶였고, 박용택은 7타수 3안타로 체면치레를 했다. 그나마 이병규(10타수 5안타) 정성훈(7타수 4안타) 오지환(6타수 3안타) 등이 류현진을 두들겼을 뿐이다.
LG는 이런 약점 때문에 개막전에서 상대한 저스틴 니퍼트(두산)을 제외하고 3경기 연속 상대 좌완 투수 (이혜천-김광현-전병두)들을 만났다. 그러나 타선에서 기대 이상의 선전을 보이며 류현진을 만나기전 확실한 '예방주사'를 맞았다. 특히 6일 전병두-고효준-이승호-김태훈-정우람으로 이어지는 SK 왼손투수들을 상대로 승리를 챙기며 자신감을 얻었다.
과연 LG가 '괴물' 류현진을 상대로 올시즌 달라진 모습을 보일지 팬들의 이목은 대전으로 집중되고 있다.
[류현진-리즈.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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