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김하진 기자] "나는 아무 얘기 안 했어. 자기네들이 하겠다고 한 거야"
롯데 자이언츠의 양승호 감독이 대구에서 롯데 선수들이 훈련을 하게 된 사연을 전했다. 양승호 감독은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들과 담소를 나누던 중 전날 훈련에 대해 "선수들이 '방망이 치겠다'라면서 훈련하더라"라고 전했다.
전날 비로 모든 경기가 취소됐음에도 불구하고 롯데 선수들은 남아서 훈련을 갖는 투지를 보였다. 이날 경기 취소 사실을 오후 3시 50분 경에 전해 받은 선수들은 자율적으로 훈련에 임했다. 비가 거의 그친 상태였지만 조금씩 내리는 빗속에서 선수들은 훈련을 한 뒤 6시 반쯤 넥센과의 원정 3연전을 위해 서울로 출발했다.
이에 대해 양 감독은 "나는 아무 얘기도 한 것이 없다. 훈련도 안 시켰다"며 "그냥 고참인 선수들에게는 알아서 하라고 했을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말을 들은 취재진들이 "알아서 하라는 게 더 무서운 것이 아니냐"라고 묻자 양 감독은 너털웃음을 지어보였다.
팀의 주장인 홍성흔은 "나는 방사능 비 맞아도 괜찮다"라고 농담을 던지면서도 "타자는 믿을게 못 된다고 말씀하셨다고 하니 해야죠"라며 남다른 각오를 다졌다.
[양승호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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