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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MBC ‘위대한 탄생’이 아류라는 오명을 벗어던지고 오디션 프로그램의 최고 프로그램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11월5일 첫 선을 보인 뒤 2회, 3회가 12월 3일과 10일 각각 방송된 된 ‘위대한 탄생’은 1회 시청률 8.3%로 한자리수로 출발해 2회 9.5%, 3회 9.3%를 기록해 시청자의 반응은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저조한 시청률보다 시청자와 전문가들의 시선은 더욱 차가웠다. 바로 선풍을 일으키고 있는 엠넷 ‘슈퍼스타K2’의 아류라는 인식이 바로 그것이다.
그리고 최종 진출자 12명이 출연해 첫 생방송으로 진행된 8일 방송에서 ‘위대한 탄생’은 22.8%를 기록해 첫 20% 돌파하며 최고의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화려하게 비상하고 있다. 무엇보다 ‘위대한 탄생’만의 색깔을 내며 ‘슈퍼스타K’와 차별화에 성공을 한 것은 큰 의미를 갖는다.
방송초반 오디션 프로그램의 생명인 경쟁의 긴장감을 부여하는 장치의 부족과 인위적인 감동조장, 그리고 화제와 논란의 부족, 스타성 발현의 출연자 미등장, 시청자 참여 기회 부재등으로 눈길을 끄는데 실패했다. 다만 이은미 방시혁 김태원 신승훈 김윤아 등 5명의 멘트의 개성적인 심사 스타일과 멘티에 대한 지도방식이 관심을 촉발시켰다.
그리고 각자 4명의 멘티를 출전시킨 다음 본격적인 탈락시키며 점차 오디션 프로그램의 긴장감이 고조됐고 최종 12명의 생방송 진출자가 결정되면서 18%대 시청률을 기록했다. 그리고 초반 보였던 인위적인 화제 제조 보다는 가창력과 스타성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끄는 출연자들이 자연스럽게 풍성한 화제와 논란을 일으켜 관심을 증폭시켰다.
특히 오디션 프로그램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탈락자에 대한 배려 부족은 ‘위대한 탄생’에선 보이지 않았다. 5명의 멘토들은 탈락자가 자신의 아픔인냥 함께 아파했고 진정으로 그들의 꿈을 지켜주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감동과 찬사를 자아냈다.
8일 첫 생방송을 시작으로 시청자들이 참여가 본격화되고 매회 2명의 탈락자들이 생겨 나 긴장감이 더욱 고조되면서 관심이 폭발하고 있다. 12명의 진출자 모두가 나름의 화제와 논란으로 스토리텔링을 하기 시작해 시청자의 연속적인 관심을 유도할 수 있게 됐다.
탈락자를 내는 방식은 특정 음악 미션을 주고 그 미션을 수행하는 능력을 멘토와 시청자가 평가하는 ‘위대한 탄생’ 방식은 독창성은 없지만 눈길을 끄는 기제로 작용함과 동시에 신선감을 부여하는 역할을 하는 것도 시청률 상승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다만 직설적이고 날카로운 멘토의 심사평이 사라진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 대목이다. 또한 탈락자에 대한 배려가 더욱 필요하고 단조로운 진출자에 대한 관심 고조 장치가 다양화될 필요가 있다. 이밖에 시청자의 관심과 평가가 형평성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진출자의 미션수행 순서에 대한 보완책도 필요하다.
8일 첫 생방송 무대에서 진출자들이 '8090 노래 부르기' 미션을 받아 황지환과 권리세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앞으로 오디션 경쟁이 본격화됐다. ‘위대한 탄생’이 뛰어난 실력을 가진 진출자를 뽑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본질을 잘 살리고 멘토와 진출자를 통한 음악의 진정성을 전달한다면 위대한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오디션 프로그램의 지평을 확대하는 큰 의미까지 담보할 수 있다.
[본격 경쟁 구도가 형성되면서 '위대한 탄생'이 시청자의 관심이 폭발하고 있다. 사진=마이데일리 사진DB]
배국남 대중문화전문 기자 knba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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