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유병민 기자] LG 트윈스가 11안타를 뽑아낸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한화를 꺾고 주말 3연전을 싹쓸이 했다.
LG는 10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0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11안타를 때려낸 타선의 화력쇼를 앞세워 9-4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LG는 한화와의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LG가 3연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건 지난 2009년 7월 3일~5일 두산과의 경기 후 이번이 처음이다. 더불어 이날 SK가 삼성에 패함에 따라 공동선두로 도약했다. LG가 프로야구 정규시즌에서 5경기 이상 치른 가운데 선두로 올라선 것은 1997년 7월16일 잠실 한화전 이후 처음이다
1회초를 무득점으로 마친 LG는 2회초 한화 선발 데폴라를 두들겼다. 먼저 선두타자 박용택이 데폴라의 147km 초구를 통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결승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선취점을 올렸다. 이후 1사 1,2루에서 조인성의 1타점 좌전안타로 점수를 추가했고 이어진 2사 만루에서 박경수가 데폴라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1점 더 달아났다.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계속된 2사 만루 기회에서 이병규가 친 공이 좌측 파울선 안쪽에 떨어져 행운의 2타점 2루타로 연결됐다.
3회말 한화 이대수, 이희근에게 홈런 2방을 허용하며 5-3으로 쫓긴 LG는 4회초 좌전안타로 출루한 오지환이 박경수의 좌전 적시타때 홈을 밟아 1점을 추가했다.
5회와 6회를 무득점으로 마친 LG는 7회초 또다시 득점포를 가동했다. 볼넷으로 출루한 이대형이 도루로 2루를 훔친 뒤 박경수의 희생번트로 3루에 안착, 박용택의 중전적시타 때 홈을 밟아 1점을 추가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이진영이 좌측 펜스를 때리는 2루타로 박용택을 홈으로 불러들였고, 2사 만루에서 조인성의 내야 안타로 1점을 더 올렸다.
LG는 9회말 마무리 올라온 김광수가 안타 1개와 볼넷 2개를 연거푸 내주며 1실점했지만 추가실점 없이 마무리했다.
'큰형'들이 타선을 이끌었다. 박용택이 2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올리며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고 이병규가 5타수 2안타 2타점, 조인성이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주키치가 제 몫을 다했다. 지난 5일 잠실 SK와의 경기에서 4⅓이닝 동안 4피안타 3실점(2자책)하며 첫 승에 실패한 주키치는 5⅓이닝 동안 3피안타(2홈런) 3실점 5탈삼진을 기록하며 한국무대 첫 승을 신고했다.
한화는 3회초 이대수의 솔로홈런과 이희근의 투런 홈런으로 추격의 불씨를 당겼지만 후속타 불발로 무릎을 꿇었다. 선발 데폴라 역시 2회에만 5실점하는 등 5이닝 동안 7피안타 6실점으로 부진했다.
[결승 솔로 홈런을 터뜨린 박용택.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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