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3연패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삼성 외국인 타자 라이언 가코가 모처럼 류중일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가코는 1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출장해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삼성은 가코와 박석민의 맹타와 선발 배영수의 호투에 힘입어 SK전 4연패에서 벗어났다.
가코는 영입 당시부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메이저리그 시절 추신수의 동료였기 때문. 이어 시즌 전부터는 '나믿가믿'이란 유행어로 또 한 번 화제의 중심에 섰다. 류중일 감독이 스프링캠프 때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믿을거야, 가코 믿을거야"라고 말한 것이 계기였다.
이렇듯 많은 주목을 받은 가코지만 정작 활약은 기대 이하였다. 9일까지 24타수 5안타 타율 .208에 머물렀다. 장타는 2루타 단 한 개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류중일 감독은 10일 경기에 앞서 "'나믿가믿'은 계속 유효하다"라며 가코에게 믿음을 보냈다. 타순 역시 전날 6번에서 좌투수 김광현을 맞아 5번으로 한 단계 상승했다.
이날 경기에서 가코는 국내무대 데뷔 첫 한 경기 3안타를 때려내며 맹타를 휘둘렀다. 1회 김광현의 직구를 받아쳐 좌전안타를 때렸으며 3회 선두타자로 나와서도 직구를 중전안타로 만들었다. 4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잠수함 이영욱의 공을 1타점 좌전 적시타로 연결시켰다.
경기 후 가코는 "무엇보다 팀이 이겨서 좋다"며 "3연전 중 첫 2경기를 졌기 때문에 3연패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주말 3연전내내 타격감이 좋았고 오늘은 결과도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삼성 가코.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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