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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송일섭 기자] 그야말로 '가빈천하' 다.
프로배구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가 '2010-2011 NH농협 V리그' 챔피언 결정전에서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를 종합전적 4승으로 누르고 5번째 챔피언에 올랐다. 시즌 초반만 해도 삼성화재는 붙박이 레프트 석진욱의 부상과 주전세터 최태웅의 이적으로 큰 고민에 빠졌다. 최고의 라이트 공격수인 가빈을 레프트로 돌리고 현대에서 박철우를 영입해 왔지만 '기본기'가 부족했던 가빈이 상대 공격수들의 강력한 서브를 받아내고 수비에도 가담해야 하는 레프트를 맡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초반 성적도 최하위로 곤두박질 쳤다.
사실 삼성화재가 2년전 가빈을 영입할때만 해도 가빈의 수비력에는 큰 기대를 걸지 않았다. 당시 삼성화재의 한 관계자는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좋은 기량을 가진 선수를 영입하는 것보다 과거 안젤코, 레안드로 등 기량이 떨어지더라도 가능성이 있는 선수를 데리고 와서 키우는 것이 더 효과적인 것 같다. 가빈도 이 같은 경우가 될 것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2009-2010 시즌 우승과 더불어 2010-2011시즌에서도 막강한 공격력과 포지션 변경에도 탄탄한 수비와 끈기를 선보이며 삼성화재의 5번째 우승을 견인한 가빈은 그야 말로 한국에는 '더이상의' 적수가 없음을 공개적으로 선언하며 당당하게 MVP트로피 까지 거머쥐었다.
가빈은 지난달 24일 현대캐피탈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한 경기 역대 최다인 57점을 기록했으며 이번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1차전 46점, 2차전 50점, 3차전 43점, 그리고 마지막 4차전에서도 53점을 올려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챔피언 결정전 4경기에서 팀이 기록한 410점 중에 혼자서 192점의 득점을 올린것이다.
지난 2년동안 마이데일리의 카메라에 담긴 가빈의 모습을 모아보았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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