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1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롯데와 넥센의 경기.
7회말 대수비로 들어온 이승화는 9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이날 경기의 첫 타석을 맞이했다. 아쉽게도 결과는 삼진이었다.
볼카운트 1-3로 유리한 상황을 맞았음에도 불구, 높은 공에 헛스윙해 승부는 풀카운트로 접어들게 됐고 결국 스탠딩 삼진 아웃을 당하며 시즌 첫 안타의 기회는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이로써 이승화는 개막 이후 19타석째 무안타란 깊은 시름에 빠지게 됐다. 그간 출루는 볼넷 1개로 걸어나간 게 전부다.
올 시즌 전 롯데는 카림 가르시아와 재계약을 하지 않아 타선의 변화는 이미 예고돼 있었고 그 빈 자리를 누가 채울지 관심을 모았다. 양승호 감독의 선택은 이승화였다. 게다가 그에게 맡겨진 중책은 2번타자. 빠른 발을 살려 기동력을 극대화하려는 계획이었다. 때문에 이승화는 시즌 전부터 롯데 타선의 키플레이어로 지목 받았다.
이승화는 시범경기부터 주전 자리를 꿰찼고 시범경기에서 타율 .286(28타수 8안타)에 도루 2개를 올려 기대에 부응하는 듯 했다.
10일 목동 넥센전을 앞두고 양승호 감독은 "30타석 무안타까지 준다고 했는데 얼마 남지 않았다"고 씁쓸한 웃음을 지으면서 "너무 안 맞으니까 본인이 위축된 것 같다"고 아쉬워 했다.
"타율 2할 6푼만 쳐주면 되는데…."라며 말꼬리를 흐린 양승호 감독은 "마음이 여려서 그렇다. 독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전(前) 타석을 잊어버리고 마음 편하게 경기했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이승화를 신뢰하는 양승호 감독이다. "어깨 좋고 발 빠른 선수니까 활용 가치가 높다. 키워줘야 한다"는 게 양승호 감독의 말이다.
[사진 = 롯데 이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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