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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학생들의 잇따른 자살로 충격에 빠진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가 이번에는 교수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했다.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박 모 교수가 10일 오후 4시쯤 충남 대전시 유성구 전민동의 한 아파트 15층 자신의 집 주방 가스배관에 목을 매 숨진 채로 발견됐다.
박 교수의 아내 손 모 씨는 박 교수가 서울 집으로 오기로 한 날인데 연락이 안 돼 대전으로 내려왔다가 숨진 박 교수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교수는 출강 때문에 1년 전부터 가족과 떨어져 혼자 살았다. 박 교수가 남긴 유서에는 "애들을 잘 부탁한다. 미안하고 사랑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한다.
박 교수는 지난 2월 교육과학기술부의 종합감사에서 연구인건비를 유용한 혐의가 적발된 이후 최근 학교 징계 및 검찰 고발을 통보받은 상태였다. 카이스트 측은 박 교수의 자살과 최근 발생한 학생들의 자살이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박 교수는 지난 1월 '올해의 카이스트인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생체고분자 분야의 저명한 학자였다.
[사진 = 카이스트]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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