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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하리수가 한국에서 트랜스젠더 연예인 1호로 살아오며 힘들었던 심경에 대해 밝혔다.
10일 밤 방송된 ‘SBS스페셜-하리수 10년, 그녀를 꿈꾸다!’에서는 지난 2001년 데뷔한 트랜스젠더 하리수의 10년 역사를 되돌아보고 하리수로 인해 변화된 사회의 트랜스젠더 인식에 관해 집중 조명했다.
2001년 한 화장품 CF로 데뷔한 후 가수 겸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하리수는 데뷔 직후 트랜스젠더란 이유로 사람들의 편견에 시달렸던 일화들을 공개했다.
하리수는 “미팅을 했는데 그 쪽에서 내가 아주 마음에 든다고 계약을 하자고 했다. 다른 사람의 호적으로 계약할 수 없어 내가 트랜스젠더임을 밝혔는데, 그 쪽에서는 정말 그러냐면서 나에 대해 확인을 하고 싶다고 옷을 벗어보라는 둥, 같이 한 번 잠을 자보자는 둥 그런 요구도 있었다”고 충격적인 일화를 고백했다.
또 하리수는 “트랜스젠더라는 이유로 행사 섭외가 완벽하게 됐다가 갑자기 취소된다거나, 모 음악PD는 자기가 PD를 하는 동안에는 절대 하리수를 방송에 안 세우겠다고 얘기했던 사람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런 편견 속에서 하리수는 지난 10년간 기죽지 않고 활동하며 트랜스젠더에 대한사회적 인식을 크게 변화시켰다.
이날 하리수는 트랜스젠더 클럽과 전용 극장을 만들어 아직도 음지에서 외롭게 사회와 싸우고 있는 후배 트랜스젠더들을 양지로 인도하는 선구자로 계속 활동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하리수. 사진=SBS 방송캡처]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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