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일본 박민 통신원] 2011년 일본 최고의 루키로 주목 받고 있는 사이토 유키가 쑥스러운 공식전 첫 승을 기록했다.
일본의 스포니치는 11일 오전 니혼햄 파이터스의 사이토 유키가 야쿠르트 2군을 상대로 승리 투수가 되었다고 보도했다. 일본 프로야구 2군에 준하는 이스턴리그에서 선발로 출장한 사이토는 7회까지 9안타 5실점을 기록했지만 야수들의 타격에 힘입어 7-5로 승리투수가 됐다. 드래프트 1위의 기대주라 하기엔 다소 쑥스러운 결과였다.
이번 경기는 개막전에 앞선 마지막 조정 등판으로 최고 속도는 140km였지만 타자 내외곽을 오가는 공격적인 투구로 자신의 부족함을 찾아내는데 주력했다.
시합 후 사이토는 “오늘(10일)경기에선 인코스 공략과 변화구에 집중했다”고 말혔다. 지난 3일 삿포로 돔에서 펼쳐졌던 라쿠텐과의 경기에선 1회부터 5안타를 맞아 3실점한 경험이 있었다. 지난 경기에서의 안타는 모두 왼쪽 타자에게 맞은 것이었기에 가능한 내외곽을 찌르는 투구로 마지막 담금질에 나섰던 것이다. 이어 이번 경기의 5실점에 대해선 “실점만으로 본다면 그리 좋지 않은 경기였지만 투구 자체는 만족스러웠다”며 연습경기에서의 실점엔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사이토는 “아직 내가 선발 자리를 꿰찼다고 보지 않는다. 지금은 드래프트 1순위의 신인 수준의 투구를 하고 있다. 한 시즌을 넘기며 좋은 결과를 남기기 위해 지금의 경험을 모두 내 것으로 만들고 싶다”며 무엇보다 개막 후 1승이 가장 큰 목표라 밝혔다.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빠른 프로 적응을 최우선 과제로 꼽은 것이다.
한편 이날 삿포로 돔에서 1군 팀 연습에 참가한 나시다 니혼햄 감독은 “17일 롯데전 선발을 바꿀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연습경기에서 그리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사이토지만 변함없는 믿음을 보여줬다.
오는 17일 지바 롯데를 상대로 프로 첫 선발이 내정돼있는 사이토는 프로 5년 차인 오미네 유타와 맞붙데 될 예정이다. 오미네 유타가 프로 데뷔가 빨랐을 뿐 나이는 같은 22살이다. 드래프트 1위 지명 선수이자 일본 최고의 유망주로 평가 받고 있는 사이토가 과연 선발 첫 등판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이토 유키. 사진출처 = 니혼햄 공식 홈페이지]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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