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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일본 박민 통신원] 일본의 나가토모 유토가 세리에A에 성공적인 이적과 주전경쟁을 보여주는 사이, 또 다른 일본인 세리에A리거인 모리모토 타카유키는 팀 탈퇴를 선언했다.
일본의 스포니치는 11일 오전 “푸대접에 분노 폭발! 모리모토 이번 시즌을 끝으로 탈퇴”란 타이틀로 기사를 전했다. 계속된 스타팅맴버 제외에 대한 분노가 폭발한 것이다.
칼타 카타니아에 속한 모리모토는 지난 10일 AS바리와의 원정 경기에서도 벤치를 지켰다. 2시합 연속으로 출전 기회는 전혀 없었고 최근 5경기에서 출전했던 경기는 단 1경기에 불과했다. 결국 경기에 나가지 못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팀 성적까지 10위에 그치는 등 갈수록 상황이 악화되자 모리모토의 팀 탈퇴를 선언했다.
10일 경기 이후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 카타니아에 남는 것은 절대로 없다”며 올 여름에 타 팀으로 이적할 것이라 선언했다. 다른 클럽에서의 오퍼가 있느냐는 질문엔 “구체적인 팀명은 말할 수 없다. 하지만 대리인을 통해 오퍼가 오고 있다는 것은 지속적으로 듣고 있다”며 자신을 주전으로써 원하는 팀으로 갈 것이라 말했다.
모리모토는 한국에선 다소 익숙하지 않은 이름이지만 일본 대표팀에 줄곧 포함되며 일본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은 공격수다. 키 182cm, 72kg의 체중에 2004년 J리그 최연소 데뷔와 동시에 최연소 신인왕을 차지하며 단박에 주목받았다. J리그에서의 활약으로 2006년 7월 세리에A에 진출했고 2007년에 일본 해외파 최연소 데뷔골도 기록했다. 머리를 한 올도 남기지 않은 스킨헤드가 트레이드마크로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선 한국의 차두리와 비교되기도 했다.
한편 모리모토는 자신이 기용되지 않을 시 팀플레이에 해가 되는 행동으로 비난 받기도 했다. 지난 2010 월드컵 16강에서 일본이 파라과이에 패배한 후 인터뷰에서 “내가 가진 빠른 스피드가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 봤지만 오카다 감독은 수비에만 급급했다”며 오카다 감독에게 공개적으로 불만을 터트리기도 했다. 그 경기에서도 모리모토는 잔디를 밟아보지 못했다.
[모리모토. 사진 = 카타니아 공식 홈페이지]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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