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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12명의 노한 사람들' '네트워크' '허공에의 질주'로 유명한 할리우드 명장 시드니 루멧이 87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미국 언론들은 10일(한국시각) 일제히 루멧이 림프종으로 타계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924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유대계 미국인으로 태어나 뉴욕에서 성장한 루멧 감독은 4세 때부터 아디시극장 소속의 아역배우로 활동하다 1957년 헨리 폰다가 주연한 '12명의 노한 사람들'로 화려하게 할리우드에 입성했다.
19일 만에 완성한 이 작품으로 그는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을 받았고,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에 오르면서 단숨에 할리우드의 주목받는 감독이 됐다. 방송산업을 비판적인 시선으로 바라본 1976년작 '네트워크'는 이듬해 아카데미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을 휩쓸었다.
이밖에 리버 피닉스가 주연한 '허공에의 질주' 아가사 크리스티 원작의 추리영화 '오리엔트 특급살인' '뜨거운 오후'가 대표작이다. 2007년 개봉한 '악마가 너의 죽음을 알기 전에'가 유작이다.
아카데미시상식 감독상 후보에 4번이나 오르고도 아쉽게 수상하지 못했던 고인은 2005년 아카데미시상식에서 공로상을 수상하면서 업적을 인정받았다.
[사진 = 영화 '12명의 노한 사람들']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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