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어제의 동료가 오늘의 적'
[마이데일리 = 유병민 기자] 결국 피해갈 수 없게 됐다.
선수시절부터 절친한 사이로 유명한 허재(46·KCC)와 강동희(45·동부)가 감독이 된 후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는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전주 KCC는 1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105-95로 꺾고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했다.
이로써 KCC는 전날 KT를 누르고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한 강동희 감독의 원주 동부와 진정한 챔피언 자리를 놓고 한 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허재와 강동희의 인연은 대학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둘은 중앙대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농구계를 주름잡았다. 이후 기아자동차에서 '허동택' 트리오에서 '허'와 '동'으로 맹활약, 팀을 최강의 자리에 올려놨다.
은퇴 후 지도자의 길은 허재가 먼저 시작했다. 2006-2007시즌부터 KCC 사령탑을 맡은 허재는 2009년 팀을 챔피언전 우승으로 이끌며 농구 사상 최초로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우승을 경험했다. 또한 이날 승리로 팀을 3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끄는 능력을 발휘했다.
강동희는 KT로 둥지를 옮긴 전창진 감독의 뒤를 이어 2009년부터 동부의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이전부터 동부의 코치로 재직하며 팀을 꾸려온 그는 감독이 되자마자 그만의 리더십을 발휘, 2년만에 팀을 챔피언결정전에 진출시키는 능력을 보여줬다.
승부사 기질이 남다른 두 감독의 대결에 벌써부터 농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KCC와 동부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은 오는 16일 KCC의 홈구장 전주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다.
[허재-강동희.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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