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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가 이달말 러시아로 떠난다는 사실이 알려져 팬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안현수의 팬까페를 운영하는 까페지기 '별이될래'는 지난 11일 "안현수가 오는 16,17일에 열리는 국가대표선발전 2차 대회를 마지막으로 다른 나라로 떠난다"라고 전했다. 안현수는 러시아로 진출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안현수는 지난 2008년 1월 국가대표선수시절 당시 태릉선수촌 실내빙상장에서 훈련 도중 넘어지며 왼쪽 무릎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다. 이 때문에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출전도 좌절됐고 이후 부활을 시도했으나 쉽지가 않았다. 여기에 소속팀 성남시청이 해체되는 어려움까지 겪은 안현수는 장권옥 감독이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러시아행을 선택했다.
러시아에서는 안현수에게 코치 자리를 제의하기도 했지만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까지는 선수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안현수는 일단 러시아에서 1년간 생활한 뒤 귀화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국제빙상연맹(ISU)는 현지에서 1년간 거주한 뒤 체류국가 빙상연맹 동의를 받아 국적을 신청하거나 현지에서 1년간 거주한 뒤 양국 빙상연맹의 합의에 의해 체류국가 국적 획득 여부에 상관없이 대표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안현수의 러시아행을 접한 팬들은 "우리 나라 선수가 아니라 러시아 선수라도 응원하겠다","고생많았는데 차라리 지금 결정이 더 잘 된 것 같다","저런 천재를 푸대접하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을 거다. 안현수 응원하겠다"라며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안현수는 오는 16, 17일 양일간 목동아이스링크에서 벌어지는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 2차대회에 출전해 유종의 미를 거둘 예정이다.
[안현수.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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