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대지진의 영향으로 잠시 멈췄던 일본 프로야구(NPB)가 오늘(12일) 개막된다. 올 시즌 일본 무대에는 기존의 이승엽(35·오릭스), 임창용(35·야루르트), 김태균(29·지바 롯데)과 함께 박찬호(38·오릭스)와 김병현(32·라쿠텐)까지 가세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박찬호는 당초 오릭스 개막전에 선발로 등판할 것으로 보였지만 시범경기에서 제 모습을 보이지 못하며 오는 15일 라쿠텐과의 원정경기에 출격할 예정이다. 11일 자신의 홈페이지에는 "계속해서 도전하는 마음으로 전진한다. 조금 긴 캠프훈련이 약간의 피로감을 주기도 하는데 이제 시즌이 시작하니 새로운 긴장감, 새로운 마음가짐이 든다"며 시즌 개막을 앞둔 자신의 각오를 전했다.
지난 시즌 요미우리에서 부진했던 이승엽은 타격폼까지 바꾸며 부활을 다짐하고 있다. 일본 진출 후 변화구에 속수무책 당하자 오른쪽 다리의 높이를 낮추었고 히팅 포인트도 늦췄다. 새로운 타격폼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에 따라 올 시즌 30홈런 이상도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이다.
김태균은 지난해 롯데의 4번 타자로서 21홈런과 92타점이라는 눈부신 활약을 펼쳤지만 타율이 .268에 머물?C다. 시즌 막바지 체력적인 문제를 노출하며 타격 밸런스가 무너졌고 한때는 타순이 7번까지 내려갔다. 올 시즌은 풀타임을 소화할 수 있는 체력을 다진 상태로, 변함없이 롯데의 4번 타자로 활약을 전망이다.
임창용은 지난해 야쿠르트와 3년간 총액 15억 엔(약 191억원)에 재계약하며 세이브왕을 노리고 있다. 본인도 "올해 만큼은 욕심이 난다. 꼭 타이틀을 차지하도록 하겠다"고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160km에 육박하는 빠른 직구에 슬라이더가 일품인 그는 시즌을 앞두고 커브까지 장착했다.
끝으로 김병현은 오랜기간 야구를 쉰 만큼 전성기의 구위를 회복하느냐에 따라 올시즌 성패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또 실전감각이 떨어진 것도 부담스럽다. 현재는 왼발 관절 염좌 부상으로 시즌 개막 엔트리 등록에서 제외된 상태다.
[(왼쪽부터 시계방향)박찬호-이승엽-김병현-임창용-김태균. 사진 = NHN, XTM, 한화이글스, 마이데일리]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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