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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러시아로 귀화는 아니다"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가 대표선발전을 끝으로 러시아로 진출하기로 했다. 안현수의 아버지인 안기원씨는 12일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서 "(안)현수가 러시아로 진출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귀화하는 것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안현수의 러시아행은 예전부터 나온 이야기다. 안현수의 소속팀인 성남시청이 최근 예산 절감 차원에서 팀을 해체하기로 결정하면서 구체화됐다.
안씨는 "본인이 공부도 할 겸 편안하게 운동을 하고 싶어 했다"며 "러시아와도 이야기가 됐다. 러시아에서 17일에 들어오라고 했는데 그 때 대표 선발전이 있기 때문에 끝나고 간다고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러시아 대표팀 장권옥 코치하고는 상관없는 일이다. 연맹 윗 사람들하고 이야기를 한 것이다"며 "성남시청도 한 순간에 해체되고 본인이 다쳤을 때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안가져줬다. 안일하게 대처하는 것 같았다. 현수가 대표가 되서 훈련을 하더라도 마음고생을 할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러시아 귀화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러시아 귀화는 아니다. 현수가 군 문제를 해결했기 때문에 공부를 하면서 영주권을 받을 수 있다. 대표가 되서 유럽 선수권 대회는 뛸 수 있지만 올림픽에 나가려면 시민권을 받아야 한다"며 "모든 것은 본인에게 달려있는 일이다. 그렇지만 2014년 올림픽은 나설 것이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안기원씨는 "본인도 마음을 굳힌 상태다. 그래서 팬 카페에 글을 올렸다"며 "많은 이들에게 상처를 받았다. 정도 떨어진 상태다. 일단 열심히 공부한다는 생각을 가지라고 충고했다"고 전했다.
[안현수]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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