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일본 박민 통신원] 일본을 대표하는 넘버원 투수인 니혼햄의 다르빗슈가 5년 연속 개막전 선발에 나선다. 분명히 부담될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다르빗슈는 변함없는 자세를 강조했다.
일본의 산케이 스포츠는 12일 다르빗슈의 개막전 선발 소식을 전했다. 홈인 삿뽀로 돔에서 세이부와 맞붙는 니혼햄은 개막전 승리에 필승카드로 다르빗슈를 내놓았다. 이로써 다르빗슈는 5년 연속 개막전 선발을 맡으며 팀을 이끄는 에이스임을 분명히 했다.
세이부 역시 니혼햄에 맞불작전을 놓았다. 2010 퍼시픽리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와쿠이 히데아키를 선발로 내놓은 것이다. 1차전을 버리고 2,3차전을 잡겠다는 전략이 아닌, 첫 경기부터 확실히 잡고 가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일본에선 퍼시픽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 대결로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른 상태다.
다르빗슈는 5년 연속 개막 선발로 나온 심정에 대해 “아무렇지 않다. 연습은 언제나 똑같고 단지 개막전도 연습해온 것을 이어가는 것에 불과하다. 지진으로 개막전 연기가 되었지만 상관없다”며 평소와 똑 같은 냉정함을 유지했다. 11일 오전의 팀 연습에선 동료들과 담소를 나누며 편안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의외로 다르빗슈의 개막전 승률은 좋지 않다. 작년까지 총 4번의 선발에서 1승 2패, 방어율 2.73을 기록했다. 특히 최근 3년 연속 개막전 완투를 했던 점을 미뤄볼 때 다르빗슈가 못 던졌다기 보단 타선의 도움이 이뤄지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이에 다르빗슈는 “특히 의식은 하지 않는다. 이번 개막전에서 세이부 타선과 힘으로 승부하고 싶다”며 눈 앞에 놓인 승부에만 집중했다. 특히 올해는 체중이 작년보다 10kg정도 증가한 상태다. 과체중이 문제가 되지 않느냐는 질문엔 “아직 체중 증가가 좋은 효과를 가져올 것인지는 모르겠다. 다만 직구에 힘이 있고 변화구도 좋은 무브먼트를 보이고 있다”고 나름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마지막으로 다르빗슈는 “지진 피해로 많은 분들이 희망을 잃으셨다. 이제부터 모두가 희망을 보고 나아가야 할 때다. 내 투구가 많은 이들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2011년의 첫 시즌을 대하는 각오를 밝혔다.
[사진 = 다르빗슈 유]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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