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데뷔 12년만에 처음으로 한국여자프로농구 MVP의 영예를 안은 신한은행 에스버드의 강영숙(39)이 다음 시즌에는 수비상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강영숙은 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서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0-11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로 시행된 총 72표 중 34표를 득표해 같은 팀의 김단비를 제치고 정규리그 MVP를 차지했다.
2000년 우리은행에 입단 한 뒤 2004년부터 신한은행에서 활약해온 강영숙은 12년동안 상과는 인연이 없었다. 그러나 올시즌 들어 정규시즌 평균 11.3득점, 7.2리바운드를 기록했고 플레이오프에서는 12.3득점 9.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신한은행의 5년 연속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이날 시상식을 위해 코트에서의 모습과는 달리 화려한 메이커업과 헤어스타일로 미모를 뽐냈던 강영숙은 "머리스타일과 피부는 (전)주원 언니의 소개로 받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MVP의 기쁨이 가시기도 전에 강영숙은 다음 시즌에 대한 목표를 벌써 구성하고 있었다. 강영숙은 "개인적으로 다음 시즌에는 출장 시간이 길어질 것 같아서 수비상을 받게 도전할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나 자신이 득점 부분이 떨어진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내가 팀에서 하는 것은 궂은 일, 즉 몸싸움이기 때문에 이런 면에서 팀에서 인정해 줄 때 기쁘고 제일 행복하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강영숙은 자신처럼 오랫동안 빛을 바라지 못한 후배들을 향해 "꾸준히 하면 상 받게 될 것"이라며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강영숙.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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