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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상욱 객원기자]지난 32라운드 블랙풀과의 원정 경기에 아스널의 골키퍼로 복귀해서 팀의 3-1 승리를 이끈 옌스 레만이 아스널 최고령 현역 선수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41세의 노장 레만은 지난 시즌 VfB 슈투트가르트에서의 마지막 시즌을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감했다. 이후 레만은 지도자 연수를 위해 잉글랜드를 다시 찾았고 때마침 자신이 현역 시절 뛰었던 아스널의 골키퍼들이 줄부상을 당하자 아르센 웽거 감독의 부름을 받고 아스널에 임시로 복귀했다. 하지만 마누엘 알무니아 골키퍼의 부진이 계속되자 레만은 급기야 블랙풀과의 경기에 실제로 골문을 지키기에 이르렀다.
아스널의 33라운드 상대는 리버풀이다. 레만이 리버풀에도 출전할 경우 그는 아스널 유니폼을 입고 정확히 201번째 경기에 출장하게 되는 셈이다. 이 경기에 출장할 경우 레만은 그간 아스널 소속으로 현역 최고령 출장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존 루더포드의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루더포드는 지난 1926년 3월 20일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만 41세 159일의 나이로 경기에 출장해 아스널 선수로서는 이 부분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레만이 현지 시간으로 4월 17일 리버풀전을 치르는 만큼 이날 경기에 나선다면 루더포드와 꼭 같은 만 41세 159일째 되는 날에 경기를 치르는 셈으로 이 부분 동률을 이루게 된다.
한편 아스널에 합류할 당시만 해도 “아스널에 다시 들어오게 돼 영광이며 알무니아의 백업이 내 자리임을 잘 알고 있다.”라는 태도를 보였던 레만은 최근 언론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아스널에 복귀할 당시만 해도 현역을 떠난 지 오래돼 시간이 적응에 3주는 걸릴 것으로 생각했고 지금은 충분이 아스널의 골문을 지켜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계속 그라운드에 설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물론 블랙풀전이 복귀 이후 마지막 경기, 즉 현역으로서의 마지막 경기로 남는다 해도 아쉬움은 없다는 뜻도 함께 나타내 다시 한번 그라운드에 설 수 있었던 것에 대해 아르센 웽거 감독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웽거 역시 레만의 그라운드 복귀전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처음부터 레만의 성공적인 복귀를 의심치 않았다.”라고 전제한 웽거는 “알무니아 역시 좋은 골키퍼지만 레만 역시 좋은 골키퍼이며 팀에 합류한 이해 강훈련을 소화했고 그 결실을 맺은 것”이라는 의견을 나타냈다. 하지만 블랙풀전에서 특별히 그의 능력을 보여줄 만한 장면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고 전하며 하지만 블랙풀전을 통해 잃었던 실전 감각을 되찾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의견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다가올 리버풀전을 통해 아스널 공동 역대 최고령 현역 선수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잡은 레만은 시즌 최종전인 풀럼과의 경기까지 경기장에서 직접 치를 수 있게 된다면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4번째 최고령 현역 선수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아스널의 골키퍼 레만. 사진 = 마이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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