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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유영록 기자]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가 학생들의 연이은 자살의 배경으로 지목된 '징벌적 등록금제'를 폐지하기로 했다.
서남표 카이스트 총장은 12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에 출석해 "징벌적 등록금제는 폐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징벌적 등록금제'는 학점 4.3점 만점에 3.0 미만인 학생에 대해 최저 6만원에서 600만원에 이르는 수업료를 내야 하는 제도로서, 카이스트가 4일 한나라당 권영진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학생 7805명 중 이 제도의 적용을 받은 1006명(12.9%)이 1인당 평균 254만여원씩을 수업료를 냈다.
그간 '징벌적 등록금제'는 학생들간 무리한 경쟁을 유도해 극도의 스트레스를 낳아 자살로 이어지는 배경으로 지목되어왔다. 이 제도가 '100% 영어 수업'등 다른제도와 맞물려 학생에게 상당한 심적 부담감을 주고 이에 따라 동아리 활동 등의 학생활동이 크게 줄어들어 공동체 문화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최근 학생들의 자살이 잇따르자 카이스트 3학년 허 모씨가 게시한 대자보에서도 '징벌적 등록금제'를 지적하며 "학업부담을 가중시키는 학내 분위기가 학생들을 극단적 선택으로 몰아간다"고 지적한 바 있다.
[서남표 카이스트 총장. 사진 = YTN 방송 캡쳐]
유영록 인턴기자 yy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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