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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위대한 탄생'의 국민 문자 투표 결과가 전격 공개됐다.
MBC '위대한 탄생'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8일 진행된 생방송 무대의 최종 점수를 공개했다. 탈락한 권리세와 황지환 외에는 이름이 명시되지 않았지만 당시 방송에서 공개된 멘토 점수를 근거로 순위를 추론할 수 있다.
그 결과 1위 백청강, 2위 손진영, 3위 셰인, 4위 이태권, 5위 노지훈, 6위 김혜리, 7위 정희주, 8위 데이비드 오, 9위 백새은, 10위 조형우, 11위 권리세, 12위 황지환 순이다.
당시 방송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참가자의 득표 현황이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두 차례에 걸쳐 '현재 1위'와 '탈락 위험' 2인을 공개했다.
4번째 데이비드 오의 공연 이후 MC 박혜진 아나운서는 1위가 이태권, '탈락 위험'은 백새은과 손진영이라고 밝혔다. 이어 8번째 순서인 김혜리의 노래 후 1위는 정희주, '탈락 위험'은 백새은, 노지훈이었다.
즉 '탈락 위험'으로 거론된 참가자가 백새은, 손진영, 노지훈 3인이었는데, 결국 아무도 탈락하지 않았고, 공개된 최종 점수를 봐도 이들은 '탈락 위험'과 거리가 멀었다. 두 번 연속 '탈락 위험'이었던 백새은은 최종 합산 점수 52.2점으로 탈락한 권리세의 50.2점과 2점 차이가 나는 9위였지만, 노지훈은 62.6점으로 권리세보다 10점 이상 높았다.
이같은 결과는 70%의 비중을 차지하는 국민 문자 투표가 당락을 결정 짓는 중요 요인이란 사실을 입증한다. 특히 방송 중 문자 투표 현황과 순위가 공개되지 않는 상황에서 '탈락 위험'이란 자막은 오히려 시청자들의 투표 의욕을 자극할 수 있다.
시청자의 입장에선 방송을 지켜보던 중 자신이 응원하는 참가자에게 '탈락 위험'이란 경고가 표시될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투표 의지가 다를 수 밖에 없다. 방송 내내 탈락 위기였던 참가자들이 오히려 최종 결과에선 한 명도 탈락하지 않은 사실은 이와 무관하지 않다.
따라서 방송 중 문자 투표 현황 전체 공개 또는 '현재 1위'나 '탈락 위험'까지 포함해 전면 비공개로 전환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물론 황지환과 권리세가 탈락한 것은 멘토들의 심사와 국민들의 투표를 종합해 결정된 내용이다. 하지만 '위대한 탄생'은 단순히 웃음을 주기 위한 예능 프로그램이 아니라 참가자들의 꿈을 다루고 있단 점에서 점수 집계 방식이 더욱 공정해야 모든 시청자가 납득할 수 있는 우승자가 탄생할 수 있을 것이다.
['위대한 탄생' 톱12-'현재1위'와 '탈락위험'이 표시된 화면-톱12의 최종 점수. 사진 = 마이데일리DB-MBC 화면-MBC 홈페이지]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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