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유병민 기자] "김광현 스스로 헤쳐나가야 한다"
SK 김성근 감독이 두 번째 등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에이스' 김광현에 대해 계속 더 지켜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12일 문학 한화전에 앞서 김성근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지난 10일 삼성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김광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당시 김광현은 선발 등판해 5피안타 3실점을 기록하며 4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다. 무엇보다 볼넷을 5개나 내줄 정도로 제구력이 좋지 않았다.
취재진이 '국가대표급 에이스들이 모두 부진하다'고 하자 김 감독은 "3명(류현진, 윤석민, 양현종을 빗대)의 부진을 보고 자기도 같이 가겠다는 건가? 의리를 지키려고 하는 건지"라며 헛웃음을 지었다.
그러나 이내 김광현의 투구에 대한 냉철한 분석을 이어 갔다. 김 감독은 "그날 김광현은 자기 공이 아니었다. 삼성전 때 1회부터 내릴 생각이었다. 그런 공을 던질 투수가 아닌데... 계속 스플리터를 던졌다. 계속 던지다 보니 자연히 타자들에게 난타 당할 수 밖에 없다. 벤치에서도 공이 다 보이던데 타자들도 보이지 않았겠냐"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광현의 부진탈출 방법에 대해 묻자 김 감독은 "계속 부진하면 손을 봐야 할 것 같다. 하지만 아직 그정도까지는 아니다"라며 "정상호와 김광현 둘이 머리 맞대고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 또한 김광현 스스로 헤쳐나가야 한다"며 당분간은 지켜보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팀이 에이스로 제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김광현은 오는 15일 목동 넥센전에 선발 출격해 자존심 회복과 함께 올시즌 첫 승을 노린다.
[김성근 감독-김광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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