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두산, 연장 12회 끝에 시즌 첫 무승부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막강 화력을 자랑하는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사직구장에서의 첫 맞대결은 역시 만만치 않았다.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하는 승부 끝에 결국 이 무승부로 경기가 끝이 났다.

롯데와 두산은 1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과의 홈 경기에서 연장 12회 접전 끝에 결국 4-4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다. 이번 두 팀의 무승부는 시즌 첫 무승부다.

이날 선취점은 롯데의 몫이었다. 1회말 선두타자 김주찬이 좌전 2루타로 출루해 조성환의 우익수 플라이, 상대 선발 투수 이현승의 폭투에 힘입어 홈을 밟았다.

2회말 롯데는 전준우와 문규현의 연속 안타와 정보명의 포수 앞 땅볼, 황재균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김주찬이 좌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점수를 뽑아냈다.

두산은 0-3으로 뒤진 4회초 최준석의 우전 안타와 이성열의 몸에 맞는 볼, 오재원의 포수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2,3루에서 양의지가 상대 선발 송승준에게서 중전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 2점을 쫓아갔다.

이어 5회초 정수빈의 좌전 안타와 김현수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무사 1, 2루에서 타석에 나선 김동주가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계속된 무사 1루에서 최준석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 김현수를 불러들이며 승부를 뒤집었다.

롯데는 9회말 전준우의 우전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3루의 마지막 득점 찬스에서 문규현이 풀카운트 접전 끝에 좌전 안타를 때려내며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이날 두 팀은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으나 서로 한 점도 더 추가하지 못하며 시즌 첫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편 두산의 선발 투수 이현승은 5이닝동안 3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6이닝동안 4실점(4자책)을 기록한 뒤 강판됐다.

[롯데 이대호(왼쪽)-두산 김동주. 사진 = 마이데일리DB]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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