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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최근 '가빈화재'라고 불리며 팀을 우승으로 이끈 삼성화재 가빈 슈미트(라이트)의 활약이 프로배구에서 주목을 받고 있지만 사실 가빈 같은 '몰빵배구'의 원조는 안젤코 추크(도요다고세이)다.
지난 '2007-2008 V리그'부터 삼성화재에서 활약한 안젤코는 '크로아티아 폭격기'라는 별명답게 팀 공격을 주도하며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이끌었다. 시즌 득점왕, 서브왕을 거머쥔 안젤코는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서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삼성화재와 재계약에 성공한 안젤코는 이듬해에도 득점왕에 등극했다. 통산 65경기에 출전한 안젤코는 1690점으로 득점 부문 8위에 올라있다. 2009년 3월 10일 LIG손해보험과의 경기서는 한 경기 최다인 후위 공격 26개를 달성하기도 했다.
'2008-2009 V리그'가 끝난 후 삼성화재의 러브콜을 뒤로 한 채 일본 V리그 도요다고세이에 입단한 안젤코의 거취가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도요다고세이에서 2시즌을 소화한 안젤코는 한국 무대로 복귀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는 상태다.
올 시즌 중반 안젤코측이 자신의 프로필을 각 구단에 전달했다는 소문이 흘러나왔다. A구단에서 안젤코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 것도 그 쯤이었다. 하지만 안젤코의 일본 경기 동영상을 본 관계자 대부분은 "안젤코가 예전 같은 모습이 아니다"고 고개를 저었다.
왜 그럴까? 안젤코는 도요다고세이에 입단한 후 어깨 부상에 시달렸다. 구단에서는 재활을 시켰고, 복귀한 안젤코는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별 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팀도 9승 15패를 기록해 8개 팀 중에 6위에 그쳤다.
한국에서 파워있는 공격으로 호령하던 안젤코도 예전 같은 모습이 안나오고 있다는 것이 영상을 본 관계자들의 평이다. 그러면서 안젤코 입단이 유력한 LIG손보가 페피치를 잡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는 생각도 전했다. 실제로 LIG손해보험은 시즌이 끝난 후 페피치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삼성화재도 가빈 슈미트와 재계약을 서두르고 있고, 현대캐피탈은 김호철 감독이 현재 이탈리아로 건너가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찾고 있다. 대한항공도 에반 페이텍과 계약이 유력한 상태다. 남는 것은 KEPCO45와 우리캐피탈이지만 35만달러 이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안젤코의 가격을 맞춰줄 수 있느냐는 의문점이 생긴다.
그렇다고 해서 뛸 가능성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현대캐피탈이 생각한 만큼 용병 영입에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삼성화재가 가빈과 재계약에 실패했을 경우다. 그래도 안젤코의 과거 행적을 기억하는 구단으로서 높은 금액을 주고 영입하는 것보다 가빈처럼 가능성있는 선수를 데리고와서 한국형 용병으로 키우는 것이 더 낫다는 평가도 지배적이다.
한국행이 점쳐졌던 안젤코의 거취는 어떻게 될까? 현재 유력한 것은 도요다고세이와의 재계약 체결이지만, 안되면 내년 시즌 한국에서 뛸 수 있을까?
[안젤코 추크]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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