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일본프로야구 개막 이틀째, 일본 무대에서 뛰고 있는 한국산 거포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이승엽은 3점포를 터뜨리며 웃었고 김태균은 실책으로 3점포를 내주는 빌미를 제공해 고개를 숙였다.
먼저 경기를 치른 것은 김태균이었다. 김태균은 13일 오후 지바 QVC마린필드에서 열린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1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김태균은 2경기 연속 무안타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팀의 4번 타자의 부진으로 인해서 지바 롯데도 개막전부터 2연패의 수모를 당했다.
이날 김태균은 무안타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실책을 저질렀다. 7회 1사 1루에서 상대 타자 히지리사와 료의 투수 앞 희생번트를 처리하다가 포구 미스를 저질러 타자 주자를 출루 시키고 1루 주자를 3루까지 보냈다. 라쿠텐은 김태균의 실책을 기회로 야마사키 다케시가 3점 홈런을 터뜨리며 승리를 가져갔다.
반면 이승엽은 시원한 '3점포'로 부활을 알렸다. 이승엽은 같은 날 오사카 쿄세라 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앞선 8회말 1사 1,2루에서 상대 투수 요시카와 데루아키의 144km의 직구를 통타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5m의 쐐기 스리런을 터뜨렸다.
또한 이승엽은 수비에서도 발군을 발휘했다. 이날 1루수로 선발 출장한 이승엽은 5회초 1사 1,2루의 실점 위기에서 상대 타자 가와사키 무네노리의 굴러오는 타구를 잡아 타자를 태그아웃시킨 뒤 재빨리 3루로 송구해 호세 오티스마까지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이승엽의 활약으로 오릭스도 5-0으로 승리했다.
한편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수호신' 임창용은 이날 등판하지 않았다.
[이승엽(왼쪽)-김태균.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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