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 류승범이 주연한 영화 ‘수상한 고객들’과 김승우가 주연한 ‘나는 아빠다’가 오늘(14일) 개봉됐다.
한 동안 이렇다 할 영화가 없던 한국 극장가에 본격 개봉 물꼬를 튼 이들 영화가 현재 흥행 1위를 달리고 있는 송새벽-이시영 주연 영화 ‘위험한 상견례’(누적관객 152만, 14일 새벽 기준)를 따라잡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 두 영화는 장르마저도 확연히 달라 관객층에서 뚜렷한 비교를 보일 전망이다.
먼저 ‘수상한 고객들’은 휴먼 코미디 장르로, 야구선수 출신 보험왕 배병우(류승범 분)가 2년 전 실적을 위해 덜컥 계약했던 자살 시도자들을 구하기 위해 고난을 겪는 내용이다.
‘수상한 고객들’은 류승범의 원맨쇼에 가깝다. 병우의 관계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5명의 자살 시도자들의 사연과 거기에 엮인 휴먼스토리가 이야기의 중심이다.
관객층 또한 젊은 이들에게 적합한 내용이다. 가벼운 웃음과 함께 가족이라는 휴먼 코드가 얽힌 ‘수상한 고객들’은 잔잔한 감동도 선사한다. 하지만 너무 다양한 이야기를 담으려 하다 보니 산만해 보이는 점은 이 영화의 아쉬운 점이다.
김승우, 손병호가 주연한 ‘나는 아빠다’는 하드보일드 장르다. 서로 다른 상황에 처해 있는 두 아버지 상만(손병호 분)과 종식(김승우 분)의 부성이라는 공통된 소재가 이야기의 핵심이다.
데뷔 20년 만에 악역으로 변신한 김승우와 충무로의 악역 전문 배우 손병호가 선하디 선한 아버지로 변해 서로 평행선을 긋고 대립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이 영화의 볼거리다. 액션물이지만 진한 감동이 담겨 있다.
하지만 관객층은 19세 이상으로, 대상이 한정돼 있다. 그리고 ‘부성’이라는 감동 코드를 풀어가면서 지나치게 폭력 분량이 많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계절의 여왕 5월을 맞아 본격 극장가 흥행이 시작되는 4월 말, 물꼬를 튼 ‘나는 아빠다’와 ‘위험한 고객들’이 어떤 흥행성적을 거둘지 주목된다.
[사진 = ‘수상한 고객들’ – ‘나는 아빠다’]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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