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산업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국내 포털 시장에서 네이버의 독주가 이어지는 가운데 2위와 3위 사업자인 다음커뮤니케이션과 SK커뮤니케이션즈가 손을 잡고 전방위적 협력에 나선다. 이에 따라 네이버가 점유율 70% 정도를 차지했던 검색 시장은 물론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등 각종 콘텐츠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에 따르면 SK커뮤니케이션즈와 다음커뮤니케이션은 14일 포괄적 업무제휴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제휴를 통해 상호 응용프로그램개발환경(API)이 공개돼 네이트 싸이월드와 다음의 서비스가 연동된다. 각각의 서비스를 따로 로그인하지 않아도 클릭 한 번으로 양사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
즉 다음 카페나 블로그, 요즘에 올라온 글을 다음에 직접 로그인하지 않아도 네이트온 메신저를 통해 확인할 수 있고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올라온 새 글과 사진 등도 네이트를 방문하지 않고 다음에서 볼 수 있다. 또 싸이월드 블로그에 올라온 글을 다음 뷰로, 미디어 다음과 아고라, tv팟 등에 올라온 게시물을 싸이월드 미니홈피와 싸이월드 C로그로 보낼 수도 있다.
양사는 포털의 핵심 수익사업인 광고 비즈니스에서도 협력관계를 맺기로 하고 검색광고 공동 판매와 운영에 합의했다.
SK컴즈의 클릭당 과금 방식(CPC) 검색광고는 다음이, 다음의 정액제 과금 방식(CPT)의 검색광고는 SK컴즈에 의해 공동 운영된다.
각각 경쟁력 있는 상품 운영에 집중함으로써 상품 고도화는 물론 시스템 및 인력 운영에서도 한층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다는 것이 양측의 설명이다. 양사는 향후 모바일 웹 분야 및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분야의 광고 제휴도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
모바일 네이트의 검색광고 부분은 다음이 판매를 대행하고, 모바일 네이트의 배너광고 판매에도 다음이 참여할 수 있게 하는 등 모바일 광고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한 상호 협력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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