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가장 지진피해 컸던 라쿠텐시 소속팀 경기 보도, 경기중 여진 2분간 휴식도'
[마이데일리 = 일본 박민 통신원] 뉴욕타임즈가 '한국산 거포' 김태균이 출전한 라쿠텐 이글스와 롯데 마린스의 경기를 톱기사로 보도해 눈길을 끈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산케이스포츠는 14일 '뉴욕타임즈, 라쿠텐 경기를 톱 기사로 보도"란 제목으로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늦어진 일본 프로야구 개막을 뉴욕타임즈가 스포츠 톱기사로 다룬 사실을 전했다. 미국 메이저리그가 한창인 지금 뉴욕타임즈가 다른 나라의 프로야구 소식을 톱기사로 다룬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번 기사에서 뉴욕타임즈는 지진 피해가 가장 컸던 센다이를 본거지로 하는 라쿠텐 이글스를 중심으로 다뤘다. 지난 12일 롯데의 홈구장인 치바 구장에서 열린 라쿠텐과 롯데의 경기를 "한 때의 평온함"이란 표제와 함께 리포트 형식으로 보도했다.
뉴욕타임즈의 기사엔 개막이 연기된 사정 설명과 함께 시합중의 여진으로 구심이 2분간 휴식을 선언했던 당시의 모습도 함께 실렸다. 선발 출장한 라쿠텐의 에이스 이와쿠마 히사시가 6-4의 승리에 눈물을 흘렸던 사실도 보도되었다.
승리 후 이와쿠마가 "토호쿠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든 분들의 승리이다"라고 인터뷰했던 내용과 함께 자동차로 8시간 거리인 곳까지 찾아온 라쿠텐의 팬이 "라쿠텐 이글스가 힘을 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라고 인터뷰했던 세세한 내용까지 기사에 고스란히 실렸다.
뉴욕 타임즈는 기사를 통해 일본 프로야구 시작이 일본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만약 라쿠텐의 오는 9월 우승을 앞두게 된다면 큰 고통을 당한 센다이 지역에게 많은 힘이 될 것"이라 평하며 라쿠텐의 선전이 일본에게 힘을 주길 기대했다.
[김태균. 사진 = XTM 제공]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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