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류현진(한화) 양현종(KIA) 차우찬(삼성) 좌완 3인방이 다시 한 번 마수걸이 첫 승에 도전한다.
시즌 전만 하더라도 류현진-김광현(SK)-양현종-차우찬-봉중근(LG) 등 좌완 5인방은 올 시즌 맹활약할 것으로 보였다. 각 구단이 좋은 용병 투수를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 5인방이 국내파 투수의 자존심을 살려줄 거라 믿었다.
하지만 현재까지 선발승을 거둔 투수는 없다. 운이 없기 보다는 스스로 부진했고 마운드에서 지난 시즌 같은 위용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나마 차우찬이 2차례 연속 호투했을 뿐, 나머지 투수들은 동반 부진하는 기이한 현상이 나타났다. 더욱이 봉중근은 부상으로 단 한 차례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이 가운데 14일 좌완 3인방이 나란히 출격한다.
우선 류현진의 상대는 선두 SK. 현재 한화가 5연패 늪에 빠져있어 그 어느 때보다 류현진의 어깨가 무겁다.
올 시즌 류현진은 2패만을 기록하고 있다. 개막전인 롯데전에서 4⅓이닝 동안 5실점하며 패전의 멍에를 쓴 데 이어 지난 8일 LG와의 경기에서는 6이닝 8피안타 (2홈런) 7실점으로 부진했다. 방어율이 9.58이 될 정도로 전혀 괴물 답지 않은 모습. 특히 제 1선발이 무너지자 한화 마운드 역시 동반 부진하고 있다. 현재 한화의 팀 방어율은 7.52로 꼴찌다. 류현진이 살아야 한화가 산다.
양현종도 첫 승이 절실하다. 올 시즌 KIA는 매서운 방망이를 선보이고 있다. 팀 타율(.299) 안타(97) 타점(55) 득점(59) 모두 선두다. 마운드가 조금만 받쳐준다면 언제든지 연승을 이어갈 수 있는 상황. 하지만 양현종은 앞서 두 차례의 등판에서 3이닝만을 소화하며 6실점(6자책) 방어율 18.00을 기록했다. 삼진을 5개 잡았지만, 볼넷이 무려 8개다. 양현종으로선 마수걸이 첫 승으로 자신감을 회복하는 게 급선무다.
류중일 감독이 제 1선발이라고 천명한 차우찬은 두 투수에 비해 잇따라 호투했다. KIA, SK를 상대한 그는 11이닝 2실점(2자책) 방어율 1.64을 기록했다. 주무기인 슬라이더에 체인지업의 위력도 상당하다. 14일 LG전을 앞두고는 "자신 있다. LG 방망이가 매섭지만 나도 승리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아직 LG 타자들이 내 체인지업을 보지 못했다. 결정구로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차우찬이 3경기 연속 호투를 이어가며 첫 승 달성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류현진-양현종-차우찬. 사진 = 마이데일리 DB]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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