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괴물' 류현진이 시즌 세 번째 등판에서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3경기 연속 홈런을 맞았으며 수비진도 도움을 주지 못했다.
류현진은 1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3회까지는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지만 4회와 5회 대거 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6이닝 5피안타 10탈삼진 3사사구 5실점(4자책).
지난 2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9.58로 부진했던 류현진이기에 이날 각오는 더욱 남달랐다. 더군다나 경기 장소는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인천이었다. 류현진은 그동안 문학구장에서 완봉승을 올리는 등 5승 3패 평균자책점 2.87로 그에 걸맞은 성적을 기록했다.
출발은 좋았다. 류현진은 1회 볼넷 1개를 내주기는 했지만 박재상과 정상호를 삼진 처리하며 깔끔하게 이닝을 마감했다. 2회 역시 삼진 1개 포함,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3회 역시 정근우를 상대로 서클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는 등 삼자범퇴.
문제는 4회였다. 임훈에게 2루수쪽 내야안타를 맞은 류현진은 이호준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임훈의 도루로 1사 2루. 정상호의 타구가 3유간으로 흘렀다. 깊은 타구이기는 하지만 정상호의 발을 감안한다면 충분히 아웃될 수 있는 타구. 하지만 그 과정에서 이대수의 수비 동작이 깔끔하지 않았고 내야안타가 됐다.
류현진은 1사 1, 2루 상황에서 등장한 최정에게 138km짜리 높은 초구 직구를 던지다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내줬다. 시즌 4번째 피홈런이었다.
5회에도 수비진은 류현진 편이 아니었다. 선두타자 조동화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맞은 1사 2루. 임훈을 1루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정원석이 타구를 놓치며 1사 1, 3루로 변했다. 이후 최동수와 최정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으며 실점은 5점까지 늘어났다.
이후 안정을 되찾으며 6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류현진은 시즌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룬채 6회부터 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투구수는 104개였으며 최고구속은 148km였다.
3회까지는 괴물이었지만 4회부터 수비진 도움까지 받지 못하며 대량실점한 류현진. 언제 그가 자신의 모습을 선보일 수 있을까.
[5회까지 5실점한 뒤 찌푸린 표정을 짓고 있는 한화 류현진. 사진=문학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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