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일본 박민 통신원] 이치로가 새로운 대기록 달성을 달성했다. 하지만 이치로는 여전히 덤덤했다.
지난 15일 아메리칸리그의 시애틀 마리너스와 캔자스시티 로얄즈의 경기에서 이치로는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이치로는 로얄즈의 홈경기장인 코프만 스타디움에서 연속 시합 멀티 안타를 9경기로 늘렸다. 이는 로얄즈 역사상 최고의 타자로 이름을 날린 통산 3154안타의 주인공 조지 브렛 구단 이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록이다. 이치로가 적지에서 또 다시 보기 드문 기록을 세우게 된 것이다.
일본의 스포니치는 16일 오전 이치로의 새 기록에 대해 “홈인 시애틀로부터 2417km나 떨어진 캔자스시티에서 적지의 영웅과 동등한 기록을 세웠다”며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이치로는 여전히 무덤덤했다.
새로운 기록 달성에 대한 질문에 이치로는 “그런 것에 상관치 않는다. 선수가 그런 기록을 알겠나. 홍보부 사람이나 그런 걸 챙기겠지만”이라며 “기분이 좋다거나 그런 것도 전혀 없다. 왜냐면 나도 모르는 기록이기 때문이다”며 간단히 말했다.
이번 기록은 지난 1979년 이후 32년 만에 나온 드문 기록이다. 이치로는 지난 2009년 5월부터 3시즌에 걸쳐 이번 기록에 도달하게 됐다. 로얄즈와의 상대 타율은 아메리칸 리그 13구단의 전체 선수 중 2위인 0.381을 기록하고 있다. 지구가 달라 맞붙는 시합이 적은 가운데에서도 상대적으로 매우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로얄즈의 투수 코치인 밥 마크루아는 “투수진으로서 당해낼 재간이 없다. 확실히 실력이 뛰어나다. 공을 완벽히 낮게 제구 하는 수 밖에 없다”며 이치로의 연속 멀티 안타 기록을 막을 수 없었음을 털어놨다. 이 날도 로얄즈 투수들은 낮은 변화구로 승부했지만 이치로에게 2안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한편 코프만 스타디움에서 이치로는 06,08 시즌 200안타를 달성했다. 보통 이 정도면 자기와 궁합이 잘 맞는 구장으로 애착을 느끼곤 하지만 이치로는 이에 대해서도 “전혀 모르겠다. 아무 것도 느끼지 못한다”고 짧게 말했다.
[이치로. 사진 = 마이데일리DB]
곽소영 기자 muzpill@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