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전주 유병민 기자] 원주 동부 푸르미가 적지에서 귀중한 1승을 따내며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가져갔다.
원주 동부는 16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더블더블'을 기록한 김주성의 활약을 앞세워 77-7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원주 동부는 7전 4선승제로 치러지는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차지하며 한 발 앞서 나갔다. 역대 14번의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을 승리한 팀이 우승한 확률은 78.6%다. 반면 KCC는 예상하지 못한 김주성의 3점슛에 고전하며 무릎을 꿇었다.
챔피언결정전답게 양팀의 승부는 4쿼터 막판까지 치열했다. KCC는 55-48 7점을 뒤진채 4쿼터를 시작했다. 그러나 도슨의 연속 득점과 강병현의 3점슛, 전태풍의 골밑 돌파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하승진의 바스켓카운트 성공으로 60-59 역전에 성공했다.
동부도 물러서지 않았다. 토마스의 3점슛과 김주성의 골밑 돌파로 균형을 맞췄다. 팽팽했던 경기는 4쿼터 3분을 남기고 김주성이 3점슛과 벤슨의 골밑 슛이 성공되며 동부쪽으로 기울었다. KCC가 추격에 나섰지만 김주성의 3점슛이 또다시 터지며 점수차는 더 벌어졌다.
KCC는 74-71 3점차로 뒤진 경기 종료 23초와 14초를 남기고 전태풍이 날린 회심의 3점슛 2방이 림을 외면했다. 동부의 자유투 득점이 추가돼 경기는 동부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1쿼터 초반은 홈팀 KCC의 분위기였다. 하승진과 강병현의 슛이 잇따라 성공되며 리드를 잡았다. 여기에 전태풍이 골밑 돌파에 이어 3점슛을 림에 꽂으며 14-4까지 앞서 나갔다. 동부는 1쿼터 중반까지 김주성이 4개의 야투를 시도했지만 1개도 성공시키지 못하는 등 슛난조에 시달렸다.
이에 강동희 감독은 작전타임을 요청했다. 전열을 정비한 동부는 1쿼터 막판 특유의 질식수비로 KCC의 공격을 봉쇄했다. 그사이 벤슨의 자유투와 토마스의 골밑슛으로 차근차근 추격했다. 도슨의 자유투 1점을 마지막으로 1쿼터는 16-10 KCC의 6점차 리드로 종료됐다.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동부는 2쿼터 김주성이 살아나면서 점수차를 더욱 좁혔다. 김주성이 연속 6점을 올리며 19-17 2점차까지 쫓아왔다. 더불어 KCC가 하승진을 이용한 골밑공격을 시도하면 협력수비로 막아내며 자유투 득점만을 허용했다.
여기에 잠잠하던 동부의 3점포가 터졌다. 안재욱이 그 주인공이었다. 안재욱은 2쿼터 막판 3점슛 3개를 내리 성공시켰다. 마지막 3점슛은 추승균의 파울까지 유도해 4점 플레이를 만들었다.
KCC는 임재현이 3점슛 1개 포함 막판 5점을 올리며 응수했지만 역전을 허용했다. 31-29 동부의 2점차 리드로 전반전이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임재현이 2점슛이 성공시켰다. 양팀은 31-31 원점에서 시작했다. KCC는 임재현이 3점슛 1개 포함 5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여기에 하승진의 골밑공격도 위력을 더했다. 동부는 코트위의 모든 선수들이 고른 득점을 올리며 균형을 이어갔다.
3쿼터 후반에는 김주성과 하승진의 대결이었다. 김주성이 먼저 3점슛 1개와 덩크슛을 성공시키며 기선을 잡았다. 이에 하승진도 동부 골밑을 파고 들며 덩크슛과 골밑슛을 성공시켰다.
동부가 1분을 남기고 김주성의 득점과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를 성공시켰다. 그러나 KCC는 시도한 외곽슛이 림을 외면하며 득점에 실패했다. 3쿼터는 55-48 동부의 리드로 종료됐다.
동부는 김주성이 22점 12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빅터 토마스는 14점을 올리며 골밑을 지켰고, 안재욱은 3점슛 3개 포함 12점을 올리며 공격에 일조했다.
반면 KCC는 하승진이 22점 1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김주성과 안재욱의 외곽슛을 막지 못해 무릎을 꿇었다.
[동부 김주성. 사진 = 전주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